[기고] 코로나시대 긍정, 열정, 청정으로

  • 입력 2020.09.17 16:0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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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을 하며 가끔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음 구호를 생각하며 위기를 넘기곤 했다.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아마 일요일 저녁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 구호를 들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개그를 보며 웃고 나면 월요병도 잊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심신이 고달플 때는 더더욱 걱정거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물론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는데, 그것은 문제를 문제로만 보지 말고 시각을 조금 크고 넓게 확장시켜 보는 것이다. 이왕 벌어진 일에 매몰되어 버리면 해결책도 찾기 힘들다는 뜻이다. TV에서 외치는 개그맨들의 구호가 딱 맞는 말이다.    

 올해 초 한국농어촌공사 함안지사장으로 부임해 부장 및 차장그룹, 멘토그룹, 루키그룹, 파트그룹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대화하며 함안지사의 구호를 만들었다.

 ‘긍정 함안!, 열정 함안!, 청정 함안!’이라는 구호를 생활화함으로써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농업인의 동반자가 되자는 취지였다.

 코로나시대에도 걸맞은 구호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이 어려운 코로나시대를 헤쳐 나가고 싶은 바람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없는 핑계를 찾는다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는 말도 있다.

 예산부족, 인력난, 규정상 문제 등 핑계거리는 너무도 많다. 현장민원을 해결해 주지 못해 안타까운 사정을 핑계로 대신하는 것을 이제는 그만하자고 했다.

 우선 한번 해보고 나서 안 된다면 민원인도 어려움을 공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당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진행 과정에서 해결책 또는 차선책이 발굴돼 공사생활의 보람을 느낀 경험도 많았다.

 고객을 최우선하는 긍정적인 업무자세로 일하니 고객만족 체감도가 향상되고 불만건수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물감을 아끼면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웃음을 아끼면 행복할 수가 없고, 열정을 아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고객이 불러서 가는 것은 심부름이고, 고객이 부르기 전에 가는 것은 서비스라는 말도 있다.

 공공부문의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과거 복지부동이나 소극행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새로운 환경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업무관행보다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하자고 직원들과 뜻을 모았다.

 농어민과 함께 농어촌을 위해 지역사회상생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우리 공사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고참 직원들의 경험과 젊은 직원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적극행정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다. 행동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성격을 만들고, 성격이 운명을 결정짓듯 깨끗한 마음을 조금씩 쌓아나가면 운명도 좋게 바꿀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청렴이란 금전수수나 향응제공 등의 부패근절 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 품질개선, 사회적 가치실현 등 일상생활의 모든 올바른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이제는 청렴이 직장인이 가져야 할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며, 리더의 최고 덕목이고 국가경쟁력의 기초가 되고 있다. 

 청렴추진 전담요원을 지정하고, 민원실에 청렴의자를 배치하여 청렴에 대해서 상호 인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부패취약업무 위주로 청렴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자연적이든 정신적이든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때 보람과 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음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살다보면 기대하지 못했거나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많이 겪게 된다. 올해의 경우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더욱 강해진 태풍, 그리고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지역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을 잃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사태는 지구촌의 몸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몸살을 이겨내면 면역력도 생기고 더 강해질 것이다. 모두가 긍정, 열정, 청정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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