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NC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대 3으로 승리했다.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고, 61승째(3무 41패)를 수확해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58승 4무 46패가 된 두산은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이날 NC는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2회초 애런 알테어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후 양의지의 안타와 상대 좌익수 김재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인, 2대 0으로 앞섰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욱이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 올려 1점을 더했다.
NC는 5회 추격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2사 1·2루 공격에서 박세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박건우가 적시타를 뽑아내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시즌 16호)를 그려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7회초 김준완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NC 선발 김영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로 나온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하며 리드를 지켰다.
6회부터 임정호와 임창민, 문경찬, 원종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김영규는 타선과 불펜 덕에 시즌 첫 승리(1패)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9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355일 만의 승리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시즌 21세이브째(3승 4패)를 챙겼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플렉센의 뒤를 이어 6회말 등판한 두산 우완 김명신은 1이닝 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