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 추석 고향집 선물은 주택용 소방시설로

  • 입력 2020.09.21 15:1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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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합천군 소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택에 비치한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해 큰 피해를 방지하고 잠을 자던 중 단독경보형 감지기 작동으로 신속히 대피해 큰 화를 면한 사례가 있다.

 만약, 해당 주택에 소화기나 감지기가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소방청 화재통계(2012~2019년)에 따르면 전체 화재에서 연평균주택화재 발생률은 약 18.3%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의 약 절반(47%)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 54.4%, 전기적 요인 21.9%, 원인미상 11.1% 순이었다.

 통계에서 보듯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화재발생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다. 

 특히, 고향집의 어르신들 경우 대부분 연로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이 많기에 화재 발생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화재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이 주택용 소방시설이 소방차 한 대보다 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와 같이 주택의 소유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이에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지난 2017년 2월 5일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그 이전의 주택은 소급 설치토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례를 제정해 화재 취약계층 등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고 이제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시기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의미 있는 추석 선물을 보내드리는 것은 어떨까? 

 이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로 홀로 계신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효도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명절은 안전이라는 소중한 선물로 가족 모두가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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