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사고 없는 추석 명절 보내기

승인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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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원 산청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긴 장마와 강력한 태풍, 폭염으로 힘들었던 2020년 여름이 지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듯 추석명절기간 전후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추석 연휴기간 87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5명, 재산피해 4억7000만원이 발생했고 특히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평상시 대비 4.0% 증가했다.

 전 국민이 안전한 명절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첫째, 추석 연휴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전기·가스에 의한 화재의 우려가 있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과 방치에 따른 전기합선·누전 등이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집을 나서기 전에는 전기 코드를 반드시 뽑은 후 재차 확인해야 한다.

 또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 확인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가스 관리업체 등에 연락해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요령이다.

 둘째, 벌초와 성묘 등 산행 시 벌들의 왕성한 활동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로 인한 병원 이송 건수는 1만6751건으로 연평균 558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7~9월 벌 쏘임 환자는 1만2683명으로 75.7%를 차지했다.

 벌은 검고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고 화장품, 향수 등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 사용은 피해야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 후 신용카드처럼 평평하고 단단한 것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쇼크가 예상되면 신속히 119에 신고 후, 편안하게 뉘여 호흡을 고르게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셋째, 추석에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자.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로, 초기화재에 있어서 소화기 한 개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다. ‘우리 가족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명절이 되리라 생각한다. 

 귀찮다고, 번거롭다고, 바쁘다고 안전수칙을 게을리 한다면 더 큰 과실로 후회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화재예방 안전조치로 우리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도록 하자.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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