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신진서 VS 박정환 슈퍼매치’ 이목 집중

10월 19일부터 본격 진행…각종 플랫폼 중계 예정
바둑랭킹 1·2위 라이벌 ‘격돌’…홍보 효과 ↑ 전망

  • 입력 2020.09.22 16:25
  • 기자명 /배남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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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힐링의 섬 남해군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오는 10월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현재 청정 힐링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핫해지고 있는 남해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 ‘사계절 힐링의 섬 남해군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오는 10월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현재 청정 힐링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핫해지고 있는 남해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시대 가장 핫한 세계 최정상의 바둑 기사 2명이 청정 힐링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또 한번 핫해지고 있는 남해군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사계절 힐링의 섬 남해군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오는 10월 19일 시작해 12월 2일 마무리된다.

 알파고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으며 무서운 기세로 ‘세계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과 ‘무결점 바둑’을 선보이면서 세계 바둑을 호령한 박정환 9단 간의 불꽃튀는 대결이 남해에서 7번 진행된다.

 10월 19일 제1국을 시작으로, 21일 2국·22일 3국, 11월 14일 4국·16일 5국, 12월 1일 6국·2일 7국이 열릴 예정이다.

 더욱더 매력적인 모습을 탈바꿈하고 있는 남해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홍보하고, 바둑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진서 9단의 부친 신상용 씨의 고향이 관내 고현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신진서 홍보 마케팅’ 효과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주은모래비치 송림, 독일마을 전망대, 물건방조림 숲속에 바둑판이 놓이면, 전 세계 바둑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2명의 국수급 기사가 자리에 앉는다.

 바둑돌이 하나씩 놓일 때마다 남해의 바다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가을 풍경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군은 최근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기원 및 바둑TV 측과 대국 장소를 확정 지었다.

 지역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에서 대국이 펼쳐지며, 이중 3번의 대국은 야외에서 이뤄진다.

 해당 장소는 설리스카이워크, 상주은모래비치(실외), 노도문학의 섬, 독일마을(실외), 유배문학관, 이순신 순국공원, 물건방조 어부림(실외) 등이다.

 총 2억9000만원의 대회 예산 중 대국료가 1억4000만원 소요, 매 대국마다 승자에게는 1500만원의 상금을, 패자에게는 5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으로 마을 전역이 시끌벅적하고 자연스럽게 미디어의 행렬이 줄을 이었겠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불가능해졌다.

 가을을 맞은 다양한 체육행사 역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둑이라는 스포츠를 활용한 글로벌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는데, TV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대국을 중계함으로써 현재 불가능해진 ‘대규모 관중 집결’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개막식은 미디어데이 행사로 대체, 국내외 주요 언론사와 중국 CCTV가 취재 대열에 합류한다.

 CCTV는 바둑 중계뿐만 아니라 자연 경관도 함께 취재하면서 향후 중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프로기사 2명과 군민 아기 10명이 다면기를 하는가 하면, 장충남 군수와 군의회 의원이 각각 신진서 9단·박정환 9단과 수담을 나누는 특별대국도 진행된다.

 ‘보증 흥행수표’라고 불러도 무방한 신진서와 박정환의 대결은 국내외 바둑팬들을 TV·인터넷 방송 앞으로 불러 모을 전망으로, 이에 홍보 효과 역시 빛을 발할 것이다.

 앞서 2월 바둑 TV를 통해 방영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대국은 케이블 방송으로는 높은 수준인 순간 최고 시청률 0.618%을 기록했다.

 한편, 현재 전 세계 바둑계는 ‘신진서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진서 9단은 올해 기전 5개를 싹쓸이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총 15회로 늘렸다. 성적 38승 4패, 승률 90.5%다.

 국내외 최정상권 기사들과 겨뤘다는 점에서 경이적이며, 1988년 이창호 9단이 수립한 연간 최고 승률(75승 10패·88.2%)을 넘어설지가 바둑계 초미의 관심사다.

 그의 국내 맞수는 단연 박정환 9단이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까지 박정환 9단에게 9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 7승 1패로 앞서며 바둑랭킹 1위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바둑랭킹 1·2위 간의 라이벌 대결이 곧 남해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처럼 이번 남해 슈퍼매치를 통해 새로운 바둑 입문자들이 대거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현재 바둑계에서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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