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추석, K급 소화기로 대형 화재 예방하자

  • 입력 2020.09.23 12:1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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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그러나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은 화재위험성이 큰 공간이며 특히 명절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식용유 화재에 대한 위험이 크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음식물 관련 화재는 1만305건이다. 이 중 식용유 화재가 1976건을 차지했다.

 식용유는 보통 가열 후 5분 후엔 300도를 넘어가 연기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10분이 넘어가면 냄비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다.

 만약 주방 등에서 요리를 하던 중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물을 뿌리면 더 큰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물이 열을 흡수해 수증기로 기화되면서 순식간에 튀김유가 튀고 불꽃이 약 2m 이상 솟아오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주방 화재는 어떻게 초기 진화를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는 가스밸브를 잠그고 양배추·상추 등 잎이 크고 수분이 많은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거나 뚜껑 혹은 젖은 수건을 펼쳐 발화된 튀김유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냉각·질식 소화 방법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불이 나면 당황한다. 신선한 야채 등을 찾아 온도를 낮추거나 식용유 화재 지점의 용기보다 더 큰 덮개 등을 덮어 진화하기는 매우 힘들다.

 식용유 화재는 끓는점보다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화염을 제거해도 식용유의 발화점(288~385도)이하로 냉각되지 않으면 재발화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로는 소화가 어려우며 이럴 때 필요한 소화기가 주방용소화기인 K급소화기다.

 K급소화기란 주방에서 동·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소화하기 위한 기구로, 강화액을 주원료로 만들어져 유막을 형성해 가연물(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하여 소화하는 소화기구다.

 K급 소화기 의무비치는 법령개정으로 2017년 6월 12일 시행돼 소화기구·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 25㎡ 미만에는 K급 소화기 1대, 25㎡ 이상인 곳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25㎡마다 분말 소화기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방에 K급 소화기를 비치한다면 다가오는 명절 기름이 많이 쓰이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를 초기에 안전하게 진화해 소중한 재산·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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