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조업 “올 4분기 경기도 어렵다” 전망

창원상의, 126개사 경기전망조사 결과
86.5% “올해 초 매출목표 달성 못했다”

  • 입력 2020.09.28 17:27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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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기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지난 8월 26일부터 15일 간 지역 제조업체 126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51.6’로, 3분기 ‘50.8’보다 0.8포인트 상향됐지만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초 계획한 매출 목표치와 비교해 현 상황이 어떻느냐는 물음에 86.5%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목표치 미달성 응답업체의 16.2%는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했다’는 11.1%,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2.4%에 그쳤다.

 현재 정상경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48.4%가 ‘이미 비상경영 중’, 22.2%는 ‘비상경영 전환 예정’이라고 답했고, ‘정상경영으로 운영 중’은 29.4%였다.

 정상운영 중 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활동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묻자, 45.9%가 ‘올해 말’이라고 답했고, ‘내년 상반기’ 16.2%, ‘내년 하반기’ 5.4%였다. ‘계속 유지’는 32.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대응방안(복수응답)으로는 ‘경비 절감’ 73.8%, ‘생산 및 가동률 축소’ 61.1%, ‘현금 유동성 확보’ 44.4%, ‘신규사업 발굴 및 사업구조 개편’ 18.3%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영향이 경제활동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짐에 따라 신규사업 발굴이나 구조개편 등 대응보다는 경비와 생산량 조정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우선시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7.3%가 ‘-2.0% 미만’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5%’ 22.2%, ‘-1.5~-1.0%’ 25.4%, ‘-1.0%~0%’ 13.5%, ‘+성장’ 1.6%로 응답했다.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98.4%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이는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치(-1.0~-1.1%)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병행돼야 할 정책별 응답비율은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 56.3%,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 46.0%,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 지원 강화’ 45.2% 등이었다. ‘첨단사업분야 인력 양성’은 18.3%만 지목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창원상의 조사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다소 속도가 둔화하긴 했으나 창원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사태 악재가 겹친데 이어, 최근 환율 하락이 가파르게 이뤄져 수출기업의 교역조건도 악화됐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개별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이에 따른 은행권과의 금융거래 제약이 불가피하므로, 기업의 신용평가 방법 개선과 같은 보완책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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