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코로나19 공동대응시스템’ 가동

부산, 요양병원 집단감염에 남은 음압병상 5개뿐
긴급영상회의 개최…“경남 201개 잔여 병상 활용”

  • 입력 2020.10.15 18:15
  • 기자명 /김소현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울산·경남 등 3개 시·도는 15일 오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공동 병상활용 등 내용의 ‘코로나19 공동대응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부산 요양병원에서 54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한 부산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중증음압병상이 5개에 그쳐 공동대응을 통한 병실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3개 시·도는 우선, 201개의 잔여 병상이 있는 ‘경남권역 코로나19 공동대응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부산·울산·경남 권역 내에 합산 일일 확진자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경남권역 코로나19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해 대응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확진자 발생 시에는 각 시·도 자체로 대응하되, 한계상황 발생 시에는 권역 내 병상을 공동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또, 각 지자체별로 상이한 중증환자에 대한 분류 및 병상 배정 기준을 통일해 지역병상 등의 자원을 행정구역 경계 없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지역 내 병상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위급 상황에서 타 지역의 의료서비스를 신속·적절하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남권 공동대응팀’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각 지자체 행정인력을 동원해 환자 분류 병상배정과 전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양산부산대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각 지자체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환자 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경남도는 현재 코로나19 병상을 211개 확보해 대응하고 있으며, 1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9명이 입원 중이다. 202개 병상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경남도는 부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상황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증환자를 위해 도내 가용 병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도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병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부산·울산시와 협력해 병상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