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75주년 경찰의 날을 계기해

  • 입력 2020.10.18 14:1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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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올해 여름 신고를 받고 춘천 의암호에 출동 후, 폭우로 인한 거센 물살로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끝내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님을 기억하십니까?

 정의롭고 헌신적인 경찰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경감님은 8월 중순 영결식을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국립묘지는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이 사망한 후, 그분들을 안장하고 충의와 위훈의 정신을 기리며 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가가 설립해 관리하는 묘지입니다.

 군인, 경찰관, 소방공무원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셨던 우리가 흔히 국가유공자라 부르는 그분들이 국립묘지에 안장이 됩니다.

 오늘은 그분들 중 국민의 곁에서 항상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경찰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긴급번호가 있습니다.

 바로 ‘112’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범죄나 무슨 일이 생기면 ‘112’로 전화하라는 말씀을 숱하게 들으셨을 겁니다.

 그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바로 경찰관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우리 곁에 달려와 주는 사람들, 당연히 경찰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경찰의 역할은 정말 다양합니다. 범죄 예방, 진압, 수사, 교통단속, 요인경호, 대간첩 대테러 작전수행 및 전시에는 전쟁에 참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많아 경찰관들이 그만큼 과로, 안전사고, 부상 및 스트레스 등 수많은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신념 하나로 오늘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힘을 내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경찰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도와줘서 고맙다”, “경찰이 있어 든든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매년 10월 21일은 경찰의 사기를 북돋우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경찰의 날’입니다.

 이날만이라도 경찰들에게 감사하고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날이 됐으면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국립산청호국원에도 경찰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시거나, 직무수행 중 순직하신 유공자분이 170여 명 안장돼 있습니다.

 저도 이번 경찰의 날을 맞아 그분들 한분 한분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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