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부마와 광주가 힘을 합해 우리 대한민국 나아가 동북아시아 세계의 지역민주주의를 이끌어 나가고 실현시키는 모범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특별세션-부마와 광주, 기억·계승·참여’ 주제 행사 인사말에서 “부마와 광주는 하나, 한 형제, 한 뿌리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5월, 더불어민주당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광주를 찾아 5·18묘역을 참배했을 때를 떠올리고 당시 방문 이유를 묻는 광주지역 언론 질문에게도 이같이 말했다.
또 “부마와 광주가 하나로 연결되는 고리가 되기도 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됐는데, 이제는 지역 간 연대를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생활 속 민주주의, 경제적 민주주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오늘 특별세션 기조강연을 맡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토론자로 참여한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설동일 상임이사 등에게 감사 드린다"”고 했다.
축사에 나선 5·18재단 조진태 이사는 “부마와 광주,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정신이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정신적 자산, 살아 꿈틀대는 기억자산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부마항쟁기념재단 설동일 이사는 “역사적으로 우리 사회에 독립, 호국, 민주라는 가치가 이어져왔는데 ‘민주’가 가장 어려웠고, 위정자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이 분열돼 왔는데, 부마와 광주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한홍구 교수는 ‘놀라운 붕괴, 거룩한 좌절’ 주제로 기조강연에서 부마와 5·18 두 항쟁이 어떻게 서로 연결돼 있는지 역사적으로 조명하면서, “두 항쟁을 별개의 또는 서로 대립하거나 경합하는 사건사로 인식하게 만드는 지역감정이라는 우리 눈에 낀 콩깍지를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987년 이후 ‘노동 없는 민주주의’라는 한국 민주주의의 약점을 노동운동의 중심지인 경남에서부터 극복해야 하며, 앞으로 부마와 광주의 성과를 내면화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주의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연구원 남종석 박사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양 지역민들이 함께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허물고, 두 항쟁의 기억을 계승하면서 어떻게 시민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승화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오후에는 공간의 민주화, 마을공동체, 농·어촌, 먹거리 등 로컬 민주주의 관련 다양한 주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코로나19, 로컬 민주주의’ 주제로 2회째를 맞은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은 사전 접수된 제한적 현장 참가자 및 화상연결을 통해 뜨거운 열기를 뿜은 채 사흘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국제포럼에서 진행된 모든 강연과 발표, 토론은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