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사업’ 본격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업무 협약…100억 규모 기금 조성

  • 입력 2020.10.22 18:28
  • 기자명 /이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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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조선업 노동자 대량 실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후반기 중점 시책인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거제시는 22일 거제시청 소통실에서 경남도와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양대 조선사, 협력사 등과 함께 ‘조선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양대 사내협력회사 공동근로복지기금법인 대표, 강현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조선업 사내협력회사 공동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경상남도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 및 원·하청 동반성장과 노동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경수 지사는 “이번 협약은 원청·하청 뿐 아니라 기업과 지역 모두가 상생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둘 이상의 기업이 기금법인을 설립해 복지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정부가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조성된 기금은 하청노동자들의 자녀학자금 지원과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노동자 복지 강화를 위해 사용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노·사와 원·하청이 상생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

 이번 경남도와 거제시의 출연은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지자체가 출연하는 전국에서 두 번째 사례다. 출연금은 총 100억원 정도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출연 금액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변광용 시장은 “협약체결을 통해 기금 조성에 지자체가 직접 참여해 조선협력사가 겪는 고통을 분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고용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노동자의 복지 향상과 지역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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