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거제수협 대출 연체율 16.6%, 전국 1위”

  • 입력 2020.10.22 18:42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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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수협의 대출 연체율이 16.6%로 전국 수협 가운데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통영의 근해통발수협이 11.93%로 2위를 차지했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통영·고성)은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협연체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일선 수협의 대출 연체율에 비상이 걸렸다”며 “지난 2018년 2.04%에서 2019년 2.78%, 2020년 7월 현재 2.88%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 2015년 2.56%, 2016년 1.89%, 2017년 1.67%로 낮아지는 추세였으나 문재인 정부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연체 관리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일선 수협 대출 연체금액도 86%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일선 수협조합들이 대출이후 연체된 금액은 2016년말 3344억원에서 계속 증가해서 2019년말에는 6558억원, 그리고 올 7월말에는 7227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내수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차주(특히, 개인사업자) 상환능력 저하 및 부동산시장 양극화로 인한 담보물건 가치 하락으로 꼽았다.

 또 조선업·자동차산업 부진 및 코로나 여파 등 지역경제 불황 가속화로 해안가 및 도서벽지 등 지방 주요 영업기반인 회원조합 연체채권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정 의원은 “수협중앙회 산하 일선 수협에서 2015년부터 올 6월까지 총 80억59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36억원은 미회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배임사고는 28억4800만원이 발생해서 배임 관련 미회수 금액은 14억3900만원에 달한다.

 정 의원은 “변상대상자에 대한 신속한 변상판정금 회수 업무 지도 강화와 사고발생시 즉각적인 재산조사, 채권보전조치 등 변상금 회수 방안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 8월말 현재 전국 수협 91개 가운데 40.7%가 손실인 상황이다.

 손실수협이 2017년 1개 조합에서 2018년 5개, 2019년 19개, 2020년 8월 현재는 37개로 계속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자본 잠식이 발생한 조합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일부잠식 7개, 완전잠식 4개 조합인 것으로 나타나 정 의원은 “출자금 및 이익잉여금 증대 노력을 통해 조합 건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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