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4명 늘어

창원 2명·통영·창녕 각 1명…기저질환 있는 70대 어르신
경남도, 같은 병원 접종자들 파악해 이상여부 조사 중
승인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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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21일과 22일에 4명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창원 1명에 이어 22일 하루 창원 1명, 통영 1명, 창녕 1명 등 3명이 숨졌다. 모두 기저질환이 있고, 70대 남성과 여성이다.

 이날 오후 경남도에 따르면 통영시 사망자는 78세 남성 A씨로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께 통영의 모 의원에서 독감 접종을 했고, 이날 오전 9시 35분께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고혈압, 당뇨, 신장병 등 기저질환을 앓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 두 번째 사망자인 79세 남성 B씨는 지난 19일 오전 창원 소재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21일 오후 6시10분께 자택 인근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해 왔다.

 창원의 또 다른 사망자인 79세 남성 C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창원 진해구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22일 오전 10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및 신고자는 아내다.

 C씨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어 관련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경우 접종 후 귀가해 특이증상이 없었으며, C씨는 접종 부위에 약간의 발적, 부종 등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4번째 사망자인 창녕군 거주 70대 여성 D씨는 지난 19일 창녕의 의료기관에서 접종했고, 22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백신 접종 사망자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질병관리청에 유선으로 보고했고 창원시, 통영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3명의 사망자와 같은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은 도민은 통영 A씨 관련 97명, 창원 B씨 관련 161명, C씨 관련 31명 등 총 259명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전수 모니터링 중에 있다. 창녕 사망자 D씨와 같은 병원 접종자는 파악 중에 있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sk바이오사이언스, q022052)’로, 동일 제조사의 동일 백신이지만 제조번호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경로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 및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사망과 예방접종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 피해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판정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 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후 연이어 사망자가 발생한 인플루엔자에 대해 백신 자체 독성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생물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인 톡신 관련 의혹에 대해 “톡신과 균류가 많다면 이건 백신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심각한 일”이라며 “그런 가능성에 대해 조사관을 통해 회의를 했는데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접종 중단 결정 여부에 대해 “접종의 적정 시기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서 접종 일정을 중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도 “22일 신고된 정보도 조사결과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후 사망 연관성에 대해 “의학적으로 전문가 자문을 받아보겠다”고 언급했다. 

 

 

/김소현기자  k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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