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초, 전통 식문화 만들기 체험 ‘호응’

매콤 달콤 매실청 고추장 담아

  • 입력 2020.10.25 16:12
  • 기자명 /윤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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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사천 대방초 5학년 아이들이 직접 담은 매실청으로 고추장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 지난 23일 사천 대방초 5학년 아이들이 직접 담은 매실청으로 고추장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사천 대방초등학교(교장 윤영순)에서는 앞서 2008년부터 해마다 우리의 맛을 알아가는 ‘전통 식문화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을이 익어가는 지난 23일 5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담은 매실청으로 고추장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이들은 영양교사로부터 임진왜란 때 들어온 고추가 17세기 널리 재배돼 고추장이라는 말은 1767년 ‘증보산림경제’라는 문헌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됐고, 고추장이 다른 나라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이라는 말에 놀라워했다.

 이어서 주재료인 고춧가루와 메줏가루, 직접 만든 매실청을 저울로 직접 계량하며 매콤 달콤한 고추장을 만들었다.

 5학년 여모 학생은 “처음에는 전혀 고추장이 될 것 같지 않았는데 색깔이 너무 예쁘고 맛있다”며 신기해했다.

 참가한 한 학부모는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만들기가 쉬워 집에 가서 꼭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말했다.

 윤영순 교장은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는 요즘, 전통장을 아이들이 즐겁게 만드는 모습에 우리의 맛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식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우리 것을 접해보며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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