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침내 리그 정복…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LG와 접전 끝 무승부…한국시리즈 직행티켓 확보
구창모 1⅓이닝 퍼펙트…양의지·박민우 ‘맹활약’

  • 입력 2020.10.25 17:34
  • 기자명 /박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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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사진 = NC 제공).
▲ 지난 2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사진 = NC 제공).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KBO리그를 정복했다.

 NC는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대 3으로 비겼다.

 81승 5무 53패를 기록하며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잔여 경기를 모두 패하면 최종 성적은 81승 5무 58패가 된다.

 KT 위즈가 전승을 거두면 83승 1무 60패로 승차가 같지만, 승률에서 앞선다.

 LG는 다 이겨도 81승 4무 59패로 NC에 승차에서 0.5경기 뒤진다.

 앞서 2011년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출발, 2013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8시즌 만에 맛보는 쾌감이었다.

 23일 한화 이글스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지만 팀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발걸음을 돌렸던 김택진 구단주는 직원들과 홈구장에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직접 지켜봤다.

 지난해 NC의 2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동욱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두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처음으로 정규시즌의 주인공이 된 NC는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축배도 준비한다.

 2016년 1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물러났다.

 NC와 플레이오프 통과팀의 한국시리즈는 다음달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NC는 8명의 투수들을 동원해 패배를 막았다. 승패가 가려지지 않아 창단 첫 우승을 확정 지은 승리투수는 없다.

 양의지는 5회 균형을 깨는 투런포, 박민우는 6타수 3안타로 임무를 완수했다.

 2위 LG는 NC 첫 우승의 제물이 됐지만 끈질긴 추격으로 패배를 막았다. 79승 4무 59패로 3위 KT 위즈(78승 1무 60패)와 1경기차를 유지했다.

 플레이볼 선언 후 곧장 LG의 선제점이 나왔다. 경기 첫 타자로 등장한 홍창기가 라이트의 4구째를 받아쳐 데뷔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NC의 공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말 2사 만루 노진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 2사 1·3루에서는 이명기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끌려가던 NC는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알테어의 큼직한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5회에는 4번타자 양의지가 힘을 냈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정찬헌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전날 29·30홈런을 연거푸 날리며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의 진기록을 남긴 그는 이날도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구창모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7월 26일 이후 무려 3개월여 만이다.

 구창모는 올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만화 같은 성적으로 NC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왼팔 전완부 염증과 미세 피로골절로 재활에 돌입했다.

 6회초 2사 1·3루에서 환호 속 올라와 대타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7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LG는 구창모가 빠진 8회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이형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2대 3을 만들었다.

 이후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3대 3 동점이 됐다.

 NC는 8회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노진혁의 대주자 이재율이 2루를 훔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이재율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런다운에 걸려 무사 2루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3대 3으로 돌입한 연장전에서는 양 팀 투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NC는 원종현과 문경찬으로 이닝을 지웠고, LG도 불펜 자원들을 총동원해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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