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춘 진주 문화예술공연 11월 재시동

유등 소규모 전시·지역 문화예술인 버스킹 ‘곳곳’
개천예술제·드라마 페스티벌 비대면 행사 발굴

  • 입력 2020.10.29 16:24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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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힘을 북돋우고 10월 축제 전면 취소로 침체에 빠진 지역 문화예술인의 공연·예술활동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오는 11월부터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람객이 밀집하는 대규모 축제나 행사가 현실적으로 개최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일상에서 축제 콘텐츠를 활용해 작은 예술공연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공연·전시가 계속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일상 속에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생동감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진주문화생활 36오(娛, 즐거울 오)’를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10월 축제 콘텐츠인 유등(流燈)이 남강 수상과 진주성, 그리고 원도심 등 16개 지역에 소규모로 전시된다.

 매주 토·일, 공휴일(오후 5·7시)에 1일 2회씩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평소 다중이 밀집하거나 주택가 인근 지역에는 유등(流燈) 전시만 이뤄진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산추이와 동절기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방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를 두 단계로 구분해 실시하되 1차 행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코로나상황과 기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월 행사를 2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축제를 주관하는 3개 단체가 진행한다. 희망예술제, 희망의 빛·찾아가는 유등, 열린 무대 행복 콘서트 등 3색 주제가 60여 일 동안 코로나에 지친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가와 생활문화단체 등도 작은 규모의 공연과 전시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유등 소규모 전시와 문화예술 공연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이색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축제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사업들로 이뤄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등(流燈) 소규모 전시에 3억원, 문화예술 단체 등의 공연에 8억원, 이색 콘텐츠·온라인 비대면 공연 등에 6억5000만원, 홈페이지·앱 개편 및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 축제수용태세 개선과 마케팅 전략사업 등에 2억5000만원 등 총 20억원이 지원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제공해 시민의 정서적 치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속 가능한 축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천예술제와 7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 온 (사)한국예총진주지회는 온·오프라인 비대면 콘텐츠 등을 발굴해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원 도심 빈 점포 3곳을 임대해 서경방송 맞은편에 오픈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예술제 라이브 방송’, ‘나도! 유튜버 체험(사전 예약제)’, ‘쇼윈도 공연’, ‘설치미술과 옛 사진 전시(광미사거리 2개 점포)’행사와 거점 지역별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경남 대표 공연예술로 자리 잡은 뮤지컬‘촉석산성아리아’는 비대면 녹화공연으로 부산·경남권에 송출된다.

 한국사 최태성 강사가 인지도 높은 유튜버와 함께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 하이라이트 영상을 유튜브로도 제작한다. 

 또 대한민국 명예대표 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진행하는 (재)진주문화 예술재단은 남강 수상과 진주성, 그리고 원 도심을 비롯한 16개 지역에 테마가 있는 유등을 소규모로 전시하고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앱 개편 등 수용태세개선과 홍보마케팅 강화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진주시·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 기념품 개발, 유등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활용전략 사업, 유등축제 스토리를 활용한 홍보용 애니메이션 제작 등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중 조연급 드라마 배우와 시민이 함께 하는 비대면 온라인 연예인 토크쇼와 거점 지역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상반기 코로나19 극복 공모사업 선정단체가 참여하는 다양한 공간연출과 이색 공연도 소규모로 펼쳐진다.

 지난 8월 개장한 중앙지하도상가 별별 뮤지엄의 확장판인 별별 문화공작소가 중앙로터리 지상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빈 점포에 오픈한다. 숲과 바다 등 자연을 주제로 한 공간 연출과 클래식 등 이채로운 쇼윈도 공연이 이뤄진다.

 망경동 루시다 갤러리에서는 소규모 옥상공연과 ‘미로(美路) 걷고 싶은 망경동 골목길’이란 주제로 등(燈) 골목길을 조성·운영한다. 내동에 소재한 레일바이크에는 ‘달리는 등(燈), 웃는 등(登)’이란 주제로 지역 작가들이 생활폐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등(燈)을 선보인다.

 망경동 남가람공원 중앙광장엔 목재를 활용한 참신한 창작 등(燈)이 전시되고 평거동 진주문고와 갤러리,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등(燈) 전시도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대규모 밀집을 차단하기 위해 소규모 행사를 지역 곳곳에 분산해 추진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된다.

 매주 토·일, 공휴일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장에는 매일 3회씩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마스크와 소독제를 비치하고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

 특히 진주성에도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비말성 감염 확산예방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QR코드,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비치한다. 버스킹 공연시간 대에는 다중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고 정부의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되거나 지역 내 유증상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해 안전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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