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코로나 블루 속 정서안정 선물하는 ‘비단잉어 사육’

생명력 강하고 주인 알아봐
비단잉어 수조·먹이 등 연계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급부상
승인2020.11.08l수정2020.1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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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4년 전부터 비단잉어 사육 재미에 빠져있다는 ‘대청조경’ 조영미 대표가 비단잉어를 키우고 있는 연못.

 5일제 시행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취미생활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관상어(Ornamental Fish)중 비단잉어 를 사육하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상어협회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인들이 암울한 감정 속에서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관상어 사육으로 이를 타개하려는 애호가들이 많다”며 “관상어 사육애호가는 대략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적은 숫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들 모두 관상어 사육의 마니아라고 칭할 만큼 대단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상어(觀相魚)란 수계에서 서식하는 생물 중에 보고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일정한 공간에서 사육 가능한 생물을 말한다. 그 범위는 20~30년 전까지만 해도 금붕어, 비단잉어, 열대어든 그 종류가 단조로웠다.

 그러나 현재는 관상어 사육관리에 필요한 용품 기술 개발과 함께 사육기술 개발로 수초, 갑각류, 새우 등 수계에서 서식하는 자연 그 이상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경남 지역에도 관상어 즉, 비단잉어를 사육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국관상어협회에 문의해 본 결과 김해 장유 대청계곡 인근에 비단잉어를 사육하고 있다는 귀한 답변을 들었다.

 발품을 판 뒤 약 4년 전부터 비단잉어 사육 재미에 빠져있다는 ‘대청조경, 김해시 대청 계곡길 197-24(326-1230·010-4295-0908)’ 조영미 대표를 어렵게 만났다.

 조 대표는 “4년 전 지인으로부터 비단잉어 치어 10마리를 선물로 받아 실내 수족관에 넣어 키웠다고 한다. 생명력도 강하고 식성이 좋아 한마리도 죽지않고, 색깔도 치어 때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채색을 띠며 주인도 알아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대청조경 수조안의 비단 잉어들. 최근 비단잉어 시장은 정서적 안정과 교육적 가치로 인기를 끌고 잇는 가운데 수조, 먹이, 약품, 여과장치를 비롯해 연계 규모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지금은 그 치어였던 빈단잉어들이 40c㎝ 이상 성어가 되면서 수족관 사육이 불가능해 아예 마당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어 사육중이라고 말했다.

 4년 이상 비단잉어를 사육한 조 대표는 이제 단순 사육을 넘어 사육기술과 관련 상품 기술 발전으로 애호가들과 취향·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품종 개량을 연구하는 수준까지 도달해, 민물 관상어 양어장 허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는 “그동안 비단잉어를 키우면서 가장 큰 가치로 느낀 것은 삭막하고 회색화 돼가는 도심속에서 아름다운 비단잉어와 함께 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정서적 안정 속에 자연과 함께 하는 취미생활로 교육적 가치가 아주 크다”직언했다.

 이어 “또 한가지 터득한 것은 비단잉어 사육은 사업적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비단잉어 양식·생산·유통·판매는 비단잉어를 활용한 전시·체험교육·연구 사업 등으로도 이어져 생활에 커다란 보탬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비단잉어 사육 관리에 필요한 수조, 먹이, 약품, 여과장치 등 관련 용품의 생산유통판매, 사육관련 서비스업도 포함된다”며 “2014년 기준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이며 세계시장 규모는 42조원을 넘는다고하니 고도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소개했다.

 더구나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환경문제를 꼽을 수 있다”며 “물고기와 수초가 공존하는 수조 물은 화학적, 생물학적 여과에 의해 건강한 물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 비사.
 

 또 “현대 사회는 환경변화로 인해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여건”이라며 “그런데 수조는 습도조절 기능을 하기에 습도가 낮을 때에는 활발한 가습활동으로 건강에 유익한 상태의 습도를 유지시켜주고 특히, 실내 대기 중에 미세먼지 발암 물질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수조 물속으로 빨아당겨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 비단오색.
 

 그는 또 “비단잉어 번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자어 적격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문적으로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으나 우선, 건강하고 성장력이 강한 잉어 종자어를 선정한 뒤 이어 백지가 깨끗하고 무늬가 선명한 것을 선정해야 한다”며 “‘대정삼색’, ‘소화삼색’인 경우 흑색도 선명한 것을 선정해야 한다. 수컷은 2세어부터 정자를 갖게되며 암컷은 5세어 이상이어야 산란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홍백삼색.
 

 한편, 관상어는 국내 가구가 기르는 반려동물 순위에서 개, 고양이 등과 함께 상위권에 올라 있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전반적인 소득 수준 향상으로 관상어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자 이를 산업으로 육성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며,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45조 원이다.

   
▲ 소화삼색.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이제 막 기지개를 켠 상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부터 관상어를 수산업 분야의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2011년엔 관상어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했고, 2013년엔 ‘관상어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법령’을 제정하며 지원책을 수립했다.

 조 대표는 “비단잉어 사육에 완전히 익숙해지면 잉어의 새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는 미처 잉어의 산란을 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몇 마리가 자라서 헤엄쳐 다니는 것을 보고 놀란 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다”면서 “확실히 비단잉어 사육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번식에 있다. 그러나 상급 잉어를 만들려면 역시 계획적으로 번식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므로 전문업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이상수기자  lss4848@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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