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주를 ‘역사와 문화, 관광의 고장으로 만들자’

  • 입력 2020.11.10 14:20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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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재 기자.
▲ 이민재 기자.

 진주라 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것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아름다운 남강과 그 물줄기와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촉석루라 할 것이다.

 일찍이 고려때 이인로는 “진양의 시내와 산의 훌륭한 경치는 영남에서 제일”이라고 극찬할 만큼 아름다운 진주는 비봉산이 북쪽에서 멈췄고 망진산이 남쪽에서 읍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전국 어딜 다녀 봐도 진주만큼 아름다운 도시는 보기 드물다.

 여기에 발맞춰 조규일 진주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부강한 진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경남KTX 개통으로 늘어나는 교통·관광 수요에 대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지정 됐고 부강진주3대 프로젝트인 남강변 중형 다목적문화센터 건립,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망진산 비거공원 등 여러 가지 핵심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머지않아 이러한 사업들이 완료되면 진주시는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진주의 미래를 열어가는 성북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원도심을 살리는 프로젝트다.

 성북지구는 조선 시대부터 공공행정 및 군사요충지로서 서부경남의 중심지였으며진주성과 함께 진주의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따라서 시민들은 진주성 복원에 큰 기대감을 가졌고, 진주성의 역사성·상징성·유일성이 내재된 역사복원 혹은 역사공간의 원형보존을 원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시민공원 또는 관광지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 2일에는 성북지구에 이어 강남지구 뉴딜사업이 선정되면서 원도심 공동화 해소는 물론 새로운 진주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추진 중인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과 성북·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원도심 활성화’라는 기폭제가 되기 위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때다. 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본래의 도시가 가진 스토리텔링으로 도시의 가치를 만들고 특색을 부여하는 지역 중심의 역사·문화적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데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공간구성이 중요하다.

 그야말로 성북지구는 진주성과 남강을 중심으로 무한한 새천년의 관광지로, 진주역사의 장소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주대첩광장 외성과 남문이 복원되고 남강에는 나룻배를 띄우고 진주성 공 북문에서 서장대 밑 복개천까지 진주성을 중심으로 성북2지역 일대를 초가집과 한옥이 어울린 옛 모습 그대로를 재현한 조선시대 고을로 복원했으면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온 것 같이 서장대 아래에는 서당을 세워 천자문이 흘러나오고, 동네 중앙 태정마당에는 풍류를 즐기며, 옆집 주막에는 막걸리 한잔에 우리가락으로 흥이 넘친다면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이보다 더할까 싶다. 

 거리에는 대장간, 목공소, 죽제품, 각종공예품, 서각, 미술·도예공방, 공연장, 민속놀이터, 장어골목과 골동품거리 등등 조상들의 옛날 생활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성북의 촉석루와 강남의 다목적문화센터를 잇는 출렁다리를 세워 남으로는 문화거리 북에는 옛 고을로 연결시킨다면 더 아름다운 진주가 될 것이라 본다.

 우리가 사는 진주는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진주를 후대에 길이 물려줄 영구적인 관광개발을 위해 과감하고 통 큰 사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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