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능 마무리’ 경남 12.43% 결시율

3교시 영어 13.57%, 한국사 14.35%로 각각 2.36%P 증가
“수시합격 증가, 수능 최저요구 대학 감소 등 원인” 분석

  • 입력 2020.12.03 18:18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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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례에 없던 쓸쓸한 수능시험장 모습이 타들어가는 부모들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수능 시작 2시간 전 창원의 한 시험장 앞, 예전 같았으면 선·후배들이 달려와 수능생들에게 엿을 먹이고 북과 괭가리를 두들겨가며 수능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어주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원군 없는 수능시험장 정문 앞은 말 그대로 삭막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 수험생들은 이른 새벽 시간부터 속속 도착했다.

 수능 한파를 의식한 수험생들은 패딩과 목도리로 무장하고 동고동락한 참고서와 익숙한 방석을 들고오는 수험생도 눈에 띠었다.

 최은경(가명·18) 학생은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 때보다는 긴장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며 손가락으로 V를 크게 내보이며 학교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남주(가명·19 )학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독서실도 못갔고 더구나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르게 됐지만 저 혼자만이 겪는 일이 아니기에 주어진 문제를 잘 풀어 좋은 성적을 부모님께 안겨들이겠다”고 말했다.

 시험장 내부도 달라졌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서면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에게 발열 검사를 받고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험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12.4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내 전체 수험생 2만9078명 중 1교시 응시자는 2만8705명이고, 3569명이 결시했다는 설명이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원자 2만8465명 중 3864명이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 13.57%를 기록했다. 또, 한국사는 2만9078의 지원자 가운데 4173명이 응시 않으면서 결시율이 14.35%에 달했다.

 이러한 결시율은 지난해 국어 9.78%, 영어 11.21%, 한국사 11.99%보다 각각 2.65%, 2.36%, 2.36%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경남도교육청은 결시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대학 정원은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수능 응시자는 상대적으로 작년보다 줄었고, 수시 합격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수능 최저 요구 대학이 많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년의 경우 수험표 할인 서비스 등이 많았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같은 할인 서비스 등이 준 것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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