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역 배제, 혈세 낭비하나”…재검토 촉구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선정에 정부와 국회 지자체 적극 나서야” 승인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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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구간의 노선 및 역사 선정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을 발표하고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으나 역사가 배제된 곳이나 철도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이 반발하고 있다.

 2019년 1월 남부내륙철도가 정부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지역별로 역사 유치 운동이 불붙으면서 불거진 갈등이 다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거제까지 187.3km 구간을 KTX노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남해안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김천-성주-고령-합천-산청-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한다.

 이번 국토부 초안이 공개되면서 역사가 배제된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초안에서는 역사가 합천읍으로 전해지지면서 인근 야로면 해인사역 유치를 주장해 온 해인총림 해인사와 해인사교구종회, 해인사역추진주민위원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해인사역유치추진위 총도감 진각스님은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고령 농촌사회로 지자체 소멸순위 4위에 있는 합천읍에 역사를 설치하는 것은 제2의 함안역을 만들 뿐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못하다”며 정부당국과 국회 지자체에 ‘해인사역’ 선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각스님은 합천 야로면 일대 해인사역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관광 효과다. 합천군은 서울과 경주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기초지자체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이 산재해 있고, 가야산 전체가 사적, 명승으로 지정돼 있으며, 가야산 또한 국립공원이다. 교통접근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해인사와 가야산에는 연간 100만명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스님은 “해인사역 부지는 합천군은 물론 인접 지자체인 거창군과 고령군까지 두루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해인사역 부지는 고령IC에서 5분 거리, 거창 IC에서 15분 거리며, 대구 달성 현풍 등 서부지역까지 근접해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합천읍에 정거장이 설치된다면, 읍을 중심으로 한 국소적인 이익만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천은 2020년 출생인구가 50명, 자연 감소한 인구는 700~800명에 달해 소멸될 위기에 처한 기초자치단체 4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소멸될 위기에 처한 읍 중심이 아니라 인접지자체의 교통연계와 이용 편익까지 고려한 해인사역이야말로 남부내륙철도의 합천지역 통과구간의 가장 합리적인 정거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소관수석실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토부에서 진행하는 남부내 륙철도사업의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을 선정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 ▲국토부와 기재부는 용역회사의 연구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해인사역’ 선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환경부와 문화재청도 세계문화유산과 가야산국립공원에 대한 원활한 국민적 이용을 위해 ‘해인사역’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어 경남도와 합천군도 소극적 행정, 국소적 정책을 벗어나 국민전체의 향유를 위해 ‘해인사역’ 선정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내달 2일까지 이번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최종노선과 역사위치는 오는 5월에 결정된다.

 한편, 남부내륙철도 사업비는 5조6000억원 규모로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춘만기자  scm@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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