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을이장 할 일이 군의원보다 많다

승인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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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호 합천군 대양면 안금마을 이장 윤재호 상조 대표

 매년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농촌지역 마을에서는 신임 이장을 선출한다. 

 마을 이장에게는 읍면사무소와 지역 농협에서 월 50만원 정도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어 ‘이장이 10급 공무원’이라고 주민들이 말하기도 한다.

 요즘 농촌마을은 이농현상과 고령화 부녀화로 가구수가 많이 줄고 주민수도 얼마되지 않는 마을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고향에서 마을 이장을 해보는 것이 소망이었는데 때마침 그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합천읍에 거주하다가 사업상(상조회사) 고향마을인 합천군 대양면 안금리로 주소를 옮긴 필자는 지난해 12월25일 무투표로 안금마을 이장으로 당선됐다.

 마을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는 이장 업무를 시작한 지 보름여가 지난 셈이다. 필자가 이장을 맡고 있는 안금마을은 89가구 150여 명이 주민이 거주하며 본동 후사동 내동 중촌 산박골 등 5개의 소규모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이왕 이장을 맡았으니 고향마을 주민들은 물론이고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성공한 이장으로 남고 싶은 욕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막상 이장이 되고 보니 생각보다 일이 많다.

 마을숙원사업 해결은 물론이고 마을주민들의 고충상담에서부터 주민등록 관련업무와 각종 고지서 전달, 각종 정책사업과 행사 안내 등 다양하다.

 그래서 이장은 정치력도 있어야 하고 상담사 역할도 해야 하고 면사무소의 면장과 계장, 직원들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

 여기에 이장은 영농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농협직원들 대신 과일상자, 비료, 농자재, 볍씨 등을 마을사람들에게 신청 받고 배송까지도 해야 한다.

 이장은 마을의 대표로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주체이며 행정과 주민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장 하기에 따라 마을주민들의 생활편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전 필자는 고향 대양면에서 무투표로 4대 합천군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5대에도 합천읍 용주면 대병면에서 당선돼 재선의원을 지내면서 산업건설위원장 복지행정위원장을 맡아 군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의정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장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3개읍면을 돌면서 의정활동을 해도 일정이 빠쁜 줄 몰라는데 이장은 너무 할 일이 많고 주민들이 건의사항과 요구가 많은 실정이다.

 합천군은 과거 1960~70년대만 해도 17개 읍면에 20만명의 주민이 살았지만 지금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과거 웅군의 모습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이에 필자는 한명의 인구라도 늘리기 위해 이장을 하면서 마을로 이사를 온 주민들은 안금리 마을로 전입을 해야 된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마을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와서 현재 살고 있으면서 전입을 하지 않는 주민들이 많다.

 이 분들을 잘 설득해서 인구늘리기 운동에 동참 할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들어서 안금리에서만 10명의 줌니이 전입신고를 했고 결과적으로 10명의 인구가 새로 늘어나게 됐다.

 합천군의 특수시책인 인구늘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1가구 1명의 인구 늘리기 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마을도 마찬가지이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숙원사업은 끝이 없다. 

 그렇지만 이장을 하면서 안금리 마을 발전과 주민편의 제공을 위해 주민들과 향우 그리고 남·여 새마을지도자, 반장등과 잘 의논해서 언제나 소중한 내 고향 합천 안금리 마을을 위해서 적은 일부터 실천하는 심부름꾼으로 열심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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