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보호종이면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2마리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께 황새 1마리가 관찰된 이후, 올해 1월부터는 1마리가 더 날아들어 주남저수지 앞 갈대섬 부근과 산남저수지 작은섬 물가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관찰된 황새는 1년생 성조로 각각 암컷과 수컷으로 추정된다.
창원시는 좋은 소식과 복을 전해 준다는 길조인 황새 한 쌍이 창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주남저수지를 방문한 것에 대해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남저수지에는 학의 한 종류인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도 700여 마리가 월동 중이다.
창원시는 철새들이 월동을 끝내고 번식지로 이동할 때까지 주남저수지에 조수감시원을 배치해 보호 조치와 볍씨 먹이주기 등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 줄 계획이다.
문용주 창원시 주남저수지과장은 “철새 먹이터, 쉼터 조성지 확대, 창원형 자연농업에 의한 벼 재배 등 주남저수지의 꾸준한 습지 보전 정책과 철새 채식지 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며 “주남저수지를 잘 보존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