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故김수한 유족에 무공훈장 전수

  • 입력 2021.01.18 16:14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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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군은 18일 故김수한 하사의 유족인 김정락·김정태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故김수한 하사는 지난 1925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출생으로 1950년 9월 미 제3사단에 입대했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큰 공을 세워 1953년 6월 25일 무공훈장 지급명령을 받았으나 당시 급박한 전황으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했다. 최근 국방부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8여 년 만에 유족에게 전수됐다.

 유족인 김정태 씨는 “아버지 생전에 친구로부터 나라에서 훈장을 준다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내가 어찌 훈장을 받겠느냐”며 훈장 받기를 사양했다고 한다. 

 이어 “1955년 2월 제대 후 전쟁 후유증으로 귀가 어두워 평생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회상하며 “훈장을 가지고 아버지 산소에 들러야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구인모 군수는 “뒤늦게라도 묘전에 훈장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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