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산청호국원, 마지막 예우와 참전영웅을 찾아서

  • 입력 2021.01.21 17:0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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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외출자제, 모임금지,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우울감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용에 따라 국립묘지에 성묘를 오는 유가족들이 지난 추석명절기간 국립묘지 출입이 제한·통제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는데,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유가족들이 헌화·참배를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이 완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한편, 국립산청호국원은 지난 해 1132명의 국가유공자가 안장됐다.

 지난 2015년 4월 개원 이후 현재까지 총 6700여 명의 국가유공자가 안장돼 계시며, 83%는 참전유공자 분들이다. 참전유공자로 확인 돼 안장이 되신 분 중에서도 살아생전 참전유공자로 등록을 못하신 채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다.  

 이에 국립산청호국원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숨은 참전유공자 발굴을 위한 안장·등록 협업프로그램인‘Find 영웅!’을 추진하고 있다.

 참전유공자 사망에 따른 국립묘지 안장신청 과정에 미등록된 참전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해당 보훈관서와 협업을 통해 등록 지원하고,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를 하고 남아 있는 유가족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20여 명의 미등록참전유공자가 등록신청을 하고 그 중 6명은 배우자 수당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추가로 미등록 확인된 250여 분들도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유가족에게도 등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자체 조례에 따라 참전유공자 배우자 보훈수당을 지급하는 기관이 점차 확대가 돼 산청군의 경우도 지난 2020년부터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월 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진주시를 비롯한 경남 관내 15여 곳의 지자체에서 참전유공자 배우자에 대한 수당 지급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립산청호국원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해 안장대상자의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미등록된 참전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아서 유가족이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이자 국립묘지에서 근무하는 보훈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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