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원도심 성호동, 예술로 다시 살아난다

지역 주민의 삶· 지리적·환경적 예술 담아
4개 단체 참여해 판소리·그림 등 표현

  • 입력 2021.01.28 15:22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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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30일 마산합포구 문신길 일대에서 성호동과 그 주변 지역주민들의 삶, 지리적, 환경적 문화를 예술에 담은 사회참여예술창작지원사업 ‘예술로 성호창발(城湖創發)’ 창작 발표회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김주현 경서도소리 공연 모습.
▲ 창원시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30일 마산합포구 문신길 일대에서 성호동과 그 주변 지역주민들의 삶, 지리적, 환경적 문화를 예술에 담은 사회참여예술창작지원사업 ‘예술로 성호창발(城湖創發)’ 창작 발표회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김주현 경서도소리 공연 모습.

 마산의 원도심 성호동의 역사가 예술로 기록되고 되살아난다.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소리, 몸짓, 조형, 화첩에 담겨 시민을 만난다.

 창원시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마산합포구 문신길 일대에서 성호동과 그 주변 지역주민들의 삶, 지리적, 환경적 문화를 예술에 담은 사회참여예술창작지원사업 ‘예술로 성호창발(城湖創發)’ 창작 발표회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쳐 성장해온 도심 속 흩어져 있는 다양한 문화를 예술로 기록하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취지로 순수예술 창작물을 구현하고 예술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고찰해 보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뜻을 모아 소중한 원도심의 문화가 한순간 덧없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호동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예술로 성호창발(城湖創發)’ 사업은 지난해 10월 지역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사업 취지를 이해하고 창작 능력과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되는 4개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4개 단체 작가들은 스토리 개발을 위해 성호동 주민들을 만나 세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장르와 특성에 맞는 창작품을 만들기 위해 성호동 구석구석을 누비는 열정을 보였다.

 발표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성호동 이바구 투어’라는 이름으로 마산박물관 앞에 모여 문신 길을 따라 추산창작공작소 4933을 거쳐 임항선 그린웨이, 또 성호동 생활문화센터를 지나 정법사로 이동하면서 펼쳐진다.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가 ‘추산창작공작소 4933’에서 동네 이야기를 판소리로 엮어 국악 관현악과 경서도 소리를 통해 성호동의 옛이야기를 펼치고, SnK 컴퍼니 조형연구소는 ‘성호동의 역사와 추억을 담다’란 주제로 도시가 발달하면서 퇴색돼가는 성호동 동네잔치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신미란 작가는 ‘성호동 생활문화센터 2층 전시장’에서 성호동 사람과 삶의 이야기(話)와 그림(畵)을 표현한 ‘성호화첩(成湖話畵)’을 발표하며 박은혜 춤패는 ‘일란 이필이의 춤을 찾아가는 소소한 춤 여행’이란 주제로 이필이 선생의 춤을 추며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가지는 것으로 전체 일정을 마친다. 

 한편 공식 행사 외의 진행은 성호동 토박이 김경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해설사가 맡아 행사장을 이동하는 중간중간 맛깔나는 이바구로 성호동의 역사를 들려준다.

 심재욱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시는 사람의 역사를 품은 곳으로 이제 사람이 도시를 품어야 문화예술로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한편 행사 참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참석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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