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5.30원 급락한 13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이 같은 레벨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11일 1329.9원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23.8원이 급락한 137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나흘째 매도주문을 쏟아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 때 1340원까지 낮췄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1%포인트 충격적인 인하를 단행하자 원달러 환율은 1460원선까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사자’세가 가세하면서 해외 역송금 수요가 둔화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다시 확대, 저점을 1338원까지 찍은 뒤 134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1358.50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 인하는 환율 상승 요인이었지만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가능성도 높아 불안 심리가 크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