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생기면 언제나 이웃 먼저 생각”

전병우 함안 도항주유소 사장, 선행 앞장 ‘눈길’

  • 입력 2008.12.1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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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서 도항주유소를 개업한 전병우 사장을 방문, 올해도 변함없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는 전병우 사장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전 사장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야초교를 졸업한후 산인면 송정리 학산마을 앞에서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골재(모래)판매장에서 일을 도왔다.

그러나 골재 판매장은 점차 부진한 사업으로 이어져 곧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전 사장은 각종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으로 잔뼈를 굵히는 등 갖은 고생을 해왔다.

전사장은 15여년 전 지인의 도움으로 군북면 장지리에 장지주유소를 개업하고 헌신적인 서비스로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해 다소 생활의 여유를 찿게됐다.

높은 산에 올라 본 사람이 골짜기가 깊다는 것을 안다는 말 처럼 전사장은 이번 도항주유소를 확장 개업하며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상기, 불우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집념이 앞섰다.

이처럼 전사장은 자신의 생활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경로당, 보육원, 독거노인 등 불우시설을 방문해 그들을 위로하고 작은 선물이지만 정성스런 마음으로 전하고 돌아왔다.

지난 8일에도 전사장은 가야초등학교 기숙사에 기름(보일러용)을 제공하고 가야노인당에 돼지 1마리와 금일봉, 도항리 원동마을 및 군북면 월촌리 어린이 복지재단에 금을봉 경찰서 보안과 불우청소년 돕기운동 등 하루도 쉴사이 없이 분주하다.

전 사장은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며 “좀 더 여유를 찿게되면 많은 봉사를 할 것”이라며 “2, 3년 후 장학재단을 설립해 불우한 학생들을 돕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조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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