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얼굴들’ 연습 현장 공개, 기대감 고조

18일 성산아트홀서 초연 창원시 역사 그려내
배우들 노련함 돋보여

  • 입력 2021.02.15 14:00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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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됐다.

 오는 18일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창작 초연의 막을 올리는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무대 위로 오르기 전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지난 2019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을 수상한 허정도 건축가의 동명의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민주화 투쟁의 중심 창원의 역사 속 인물들이 암울했던 시기 작은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1909년 구한말 소년 의병 털보와 순애의 첫 만남부터, 독립운동, 해방 후 1960년 3·15의거, 1979년 부마항쟁까지 민주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민주화를 갈망하는 역사를 가진 당시 마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고향의 봄’을 발표한 이원수, 소설가 지하련 등이 등장하며 저명한 문학가들이 문학의 터를 닦은 곳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에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서는 배우들의 노련함과 섬세함이 가히 돋보였다. 연습 현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배우들은 강렬한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순식간에 그 시대로 빠져들었다.

 극 중 ‘털보’역을 맡은 박정철 배우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인 순간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다”며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 힘든 시기를 관통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순애’역의 이칸희 배우는 “이 공연을 통해 모든 국민이 독립군이며 애국자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이곳에서 창원시의 이야기를 공연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습이 끝난 후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강제규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은 물론,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모든 배우들이 탄탄한 실력으로 그 시대 창원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빨리 무대에 올라 관객들 앞에 선보이고 싶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김수로 책임프로듀서는 “배우들의 연습을 보는 동안 눈물을 참기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며 “창원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이 작품을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주화 투쟁의 중심 창원의 역사 속 인물들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오는 28일까지 성산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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