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학부 터 17만 시민 걱정거리 전락

희망진해, 매각 3차 연기 공개질의서 시에 전달

  • 입력 2008.12.1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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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 숙원사업이자 이재복 진해시장 공약사업인 시운학부 부지 매각이 3차에 걸쳐 연기되자 시민단체 출범을 앞둔 가칭 ‘희망진해 사람들’(이하 희망진해) 준비위원들이 11일 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질의서를 시에 전달했다.

희망진해는 최근 검찰에서 시금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인·허가와 관련 타 시군과 달리 많은 공무원들의 징계와 시운학부부지 매각 연기로 대출금 상환 등 총체적인 부실운영에 따른 우려되는 부분의 공개질의서를 시에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공개질의서 내용은 “시운학부 공개매각을 통해 최소 300억 원 이상 재정확충하겠다는 민선4기 공약사업과 달리 재정확충은 고사하고 본전마저도 위협 받는 참담한 결과가 17만 진해시민의 걱정거리가 됐다”며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시가 시운학부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그 진실을 자세히 밝힐 것과 개발사업자인 큐-시티(Q-city)와의 매매계약이 끝내 파국으로 끝날 경우, 파국에 대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이며, 파국에 따른 시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밝혀라’는 내용이다.

또 시는 (주)태영, 한림 컨소시엄에 공사비 명목으로 대물변제 하기로 시운학부 부지를 창원지방법원의 화해권고로 공사비와 이자, 위약금(총 908억 원)까지 현금으로 지급한 것은 시가 마치 승소한 것처럼 시민들에게 홍보했지만 이것이야 말로 패배요 17만 진해시민을 우롱한 것이다며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진해만 매립사업 및 군 시설 이전사업의 정산합의와 관련해 당시 열심히 일해 왔던 공무원 3인을 보고누락의 사유로 직위해제 했으며, 이에 경남도 소청심사위원회는 이들 3인의 복직결정을 했으나 이 또한 복직을 거부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시 인사권자들은 공무원법으로 보장된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위반하고 이들에게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 것은 물론 진해시 전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린 일이며 인사권 남용이 아닌가를 묻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희망진해 임원들은 이재복 시장의 신병치료 사유로 자리를 비운상태에 김윤수 부시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부시장실을 방문했지만, 부시장은 관내 행사일정 관계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에 희망진해 임원들은 “사전에 면담을 요청하고 이에 대한 부시장의 일정 관계 등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지금 부시장이 어떤 행사에 가 있는지 말하라”고 반발했다.

이 당시 부시장은 진해시 통장협의회 창립3주년 및 연수회 행사로 모처 뷔페에 참석해 있었으나 희망진해 임원들이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행사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내기자 gun8285@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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