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은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적지’

■ 부울경 첨단의료단지 유치 총력

  • 입력 2008.12.15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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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남도와 부산, 울산 등 3개 지자체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동남권 중심지역인 양산에 유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그 열기는 점차 확산될 추세다.

부산, 울산, 경남은 이미 지난 11월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단을 구성한데 이어 11월 21일 양산시청에 유치사무국을 개소했으며, 12월 중에는 유치위원회도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3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처음이어서 유치활동 효율성 증대는 물론 유치로 인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계획의 내용을 들여다봤다.

○…부울경 공동유치 역량

부울경은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를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이 지닌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연계하고 동남권의 대학, 병원, 의료산업체, 연구소, 언론 등 적극적인 협조도 이끌어 낼 예정. 특히 동남권이 지닌 강점을 최대한 부각해 유치 당위성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부울경이 지목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관련 동남권의 강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광역지자체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 수도권을 제외하고 의료산업 인프라가 전국 1위라는 점, 중앙정부가 입지선정 요건의 하나로 들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전략과도 일치한다는 점, 그리고 성장 유망 제조업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1위가 동남권이라는 점 등이다.

○…수도권 외 전국 최고 수요처 동남권 의료산업현황

동남권 의료연구 인력과 병의원 등 의료 인프라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을 뺀 전국에서 의료수요처가 동남권인 것이다.

부울경 발표 자료에 의하면 동남권 교수 등 연구인력은 20개 대학교에 1만6043명이며, 병·의원은 모두 8715개(대형병원 50)에 이른다. 부산은 연구인력이 부산대 등 11개 대학에 8996명이고 병·의원은 4276개다. 울산은 울산대 연구인력 1322명에 1127개의 병·의원이 있으며, 경남에는 인제대 등 8개 대학에 5725명의 연구 인력과 3312개 병·의원이 있다.

부산의 경우 부산대학병원의 허혈조직재생연구센터, 부산지놈센터와 동아대학병원의 암분자 치료연구센터, 동의의료원의 한방임상시험센터, 인제대 부산백병원의 약물대사유전체연구센터 등 의료기관 및 기초R&D(연구개발)센터에다 해운대관광특구 등 관광과 요양을 겸한 동부산관광단지가 있어 의료관광자원 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울산은 정밀화학센터, 울산대병원의 생의과학연구소, 울산대 면역제어센터 등 첨단 의약·의료소재 연구소 및 R&D센터를 가진 것이 장점이다.

경남은 생명공학 바이오벨트, 김해∼밀양∼양산∼부산을 연계한 바이오-실버 클러스터 조성, 김해 의생명센터 및 정밀기기센터, 진주 바이오센터, 마산의 로봇센터 등에 의해 의료허브가 구축되고 있고 의료산업단지 조성, 기계산업의 업종전환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의료산업 세계 5위 진입 기대…동남권 공동유치 계획

부울경은 이 같은 동남권의 역량과 여건을 최대한 살려 양산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고 이와 연계한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따른 부울경 의료산업 공동 발전이라는 시너지효과를 일군다는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부산시는 바이오파크, 동북아메디컬컴플렉스, 국립중입자가속기 유치를 내용으로 하는 메디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헬스 연구·서비스센터와 의료용 로봇개발센터가 들어서는 유-헬스타운을 조성하는 등 의료산업을 육성·발전시킬 예정이다.

울산시는 국내 최고 유기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이나 의약용 기기, 치료제 등을 아우르는 레드바이오산업의 허브를 구축하고 기능성 의료복합소재 개발센터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합성의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남은 양산에 양한방 의료서비스 허브 구축과 의생명 R&D산학클러스터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메디컬폴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김해에 혁신 의료R&D 클러스터와 실버의료 복합 특화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헬스-메디피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울경은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유치가 동남권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와 국내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사무국(055-392-2074~6).

○…첨단의료복합단지란?

정부가 2008년부터 오는 2037년까지 30년 동안 5조6000억원을 들여 99만㎡(연구센터 33만㎡, 연구기관 66만㎡) 규모로 조성하려는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병원) 등 핵심 인프라구역과 연구지원시설구역, 연구기관 입주구역 등 주변구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단계로 2010년까지 1조1300억원이 투입돼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이 설립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으로 인한 기대효과가 생산 82조원, 고용창출 3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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