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소장 불경 목판 3종 보물 지정

‘선원제전집독서 목판’,
1603년 제작된 22판 완질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1604년 능인암서 판각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1611년 제작 335판 완질
승인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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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2113호로 지정된 하동 쌍계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경남도는 최근 문화재청이 하동 쌍계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경 목판 3종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원제전집독서 목판’(禪源諸詮集都序 木板),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圓頓成佛論·看話決疑論 合刻 木板),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大方廣圓覺修多羅了儀經 木板)으로, 각각 보물 제2111호, 2112호, 2113호로 지정됐다.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 宗密, 780∼841)이 자신의 찬술인 ’선원제전집’ 100여 권에서 요점만 뽑아 다시 정리한 것을 판각한 것으로, 지리산 신흥사 판본(1579)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해 1603년(선조 36) 조성된 목판 22판 완질이다.

 판각에는 당시 지리산과 조계산 일대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대선사인 선수(善修, 1543∼1615)를 비롯해 115명 내외의 승려가 참여했다.

 하동 쌍계사 소장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것으로, 전래되는 같은 종류의 목판 중 시기가 가장 이르고, 희소성이나 역사적·학술적·인쇄사적 가치가 높다.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고려 승려 지눌(知訥, 1158∼1210)이 지은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과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을 1604년(선조 37)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불경 목판으로 총 11판의 완질이다.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돼 관련 경전으로서는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목판이어서 그 가치가 높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455년(세조 1)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판본을 저본으로 해 1611년(광해군 3) 여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돼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이며, 총 335판의 완질이 전해지고 있다.

 ‘대방광불원각수다라요의경’은 부처와 12보살이 주고받는 문답 형식을 통해 대승불교의 사상과 체계적인 수행의 절차가 수록돼 있으며, 이를 판각한 쌍계사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636년 병자호란 이전에 조성된 경판으로 희귀성이 높다.

 또한, 조성 당시의 판각 조직체계를 비롯해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재청, 하동군, 그리고 소장자인 쌍계사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잘 보존·활용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오용기자  loy@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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