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 26일 퇴임

경상국립대 새 출발…“새로운 100년 초석 다지다”
정부재정 지원사업으로 경남과기대 한 단계 성장

  • 입력 2021.02.23 17:45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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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남경 총장이 오는 26일 오후 본관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4년간의 임기를 마감한다. 퇴임과 함께 40여 년간의 교직 생활도 마무리한다.

 김 총장은 지난 2017년 3월6일부터 제7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임기를 시작해 4년간의 임기를 앞두고 오는 26일 퇴임식을 갖는다.

 김 총장 재임 기간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11년 역사 중에서 매우 중요한 4년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경상대학교의 입학정원 감축 없이,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을 이끌어 냈다. 3월부터는 ‘경상국립대학교’로 새출발한다.

 두 대학의 통합은 김 총장의 과감한 결단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양 대학의 통합은 대학의 새로운 100년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정부재정지원 사업으로 대학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LINC+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운영대학, K-ICT 3D 프린팅 경남센터 구축, 연구마을 사업,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 사업, 진주시·사천시·함양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수탁 기관 선정, 구법원 부지 지역혁신청년센터 승인, 창업보육센터 중기청 평가 S등급 획득 등으로 노력을 인정받았다.

 김 총장의 지난 4년은 지역사회와 함께한 공존과 나눔의 시간이었다. 대학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학교를 개방하고, 취창업센터, 평생교육원과 체육관 리모델링, 도서관 증축, LH와 남동발전 후원으로 교내 데크설치, 꿈동산 공원, 맥문동을 심어 학내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의 소회보다는 오는 ‘3월 1일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경상국립대 개교를 위해 공동 출범 위원회에서 행정조직, 학칙과 제반 규정 검토, 개정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2월 28일까지 통폐합 이행 4개년 계획과 2021년 이행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계획서 제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대의 명칭인 ‘경상국립대학교’는 양 대학의 형식적 이름은 사라지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첫 사례라고 자부했다.

 김 총장은 “경남과기대는 111년 동안 8차례의 학제와 이름이 바뀌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발맞춰 왔다”며 “이번 대학의 명칭은 국내 최상위 대학을 목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령인구 부족으로 많은 대학이 어려워하고 있는 이 시점에 대다수 구성원과 지역민의 도움으로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고,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진주에 있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이나 한국한공우주(KAI) 등에서 지역인재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김 총장은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낙후된 경남을 살리기 위해서 교육균형 발전과 국토균형발전에 관심을 갖고 밑거름 역할을 다하겠다”며 “신축년 새해 호시우보 정신으로 지난 세월 뒤돌아 보면서 우직한 소와 같이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교육 균형발전이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큰 소신으로 지난 4년을 이끌어 온 김 총장의 인생 2막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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