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절, 희망을 이야기하다

  • 입력 2021.03.01 14:2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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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일제에 나라를 침탈당한지 10여 년, 당시 일제의 서슬에 눌려 어쩌면 독립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갈 수도 있었을 암울한 시기, 1919년 3월 1일, 꺼져가는 민족혼에 불씨를 심어준 상징적인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만세, 만세, 만세”.

 목이 터져라 외치는 함성소리에 소를 몰던 아이들이, 부지깽이를 든 아낙네가, 손목이 앙상한 할아버지가 무엇인가에 홀린 듯 만세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온 민족이 조국독립이라는 목적 아래 하나가 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갔다.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도 우리 민족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독립에 대한 희망은 막을 수가 없었다.

 3·1운동은 주권을 되찾겠다는 우리 민족의 의지가 담긴, 세계 독립운동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운동이었으며 비폭력적이고 평화롭게 전개된 저항운동이었다.

 이렇게 확산된 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도 전파돼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동참하는 거족적인 투쟁으로 발전했고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는 등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해마다 3·1절이면 정부기념식을 비롯해 3·1독립만세 재현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거행돼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념식은 축소 개최되고, 계기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 축소됐다.

 3·1절을 3일 앞둔 2월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역지침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뉴스들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많다. 

 우리 국민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근간이 된 3·1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102년 전, 선열들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이라는 희망과 열망으로 하나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민의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

 3·1절을 맞아 3·1운동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하나된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희망을 이야기해본다. 그리하여 오는 2022년 3·1절에는 전국 각지에서 함께 모여 “만세”를 외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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