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천시~성주군~합천읍~진주시 역사가 남부내륙철도의 과연 답일까?

  • 입력 2021.03.28 16:09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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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2일 남부내륙철도 합천군 공청회에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합천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수는 해인사와 합천읍 관광지를 서로 비교해 봐도 해인사가 못 미친다”고 발언했으며, 이런 논리로 합천읍 인근 역사가 타당하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를 제외하고 누가 이 말을 그대로 수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대다수 사람들은 합천읍과 세계문화유산이 있고 가야산 국립공원을 품은 해인사와 비교를 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경제성은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5조6064억 원이나 투입되는 철도를 개설하면서 국토균형발전까지 무시하고 노선을 정하는 것은 의혹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합천읍에 역사가 생기면 합천군민들 중 일부만 이용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노선 초안을 고집하는 국토부의 경우 인근 지자체에서 이용할 것으로 추측하는데 인근 지역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합천읍 인근인 거창군, 고령군, 서대구에서 합천읍으로 접근할 때 현재의 도로 체계에서는 접근성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인사 역사 설치를 요구하는 지역(야로면 인근)은 광대고속도로 인근으로 고속도로를 통해 1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 물리적 비용이 그만큼 적게 들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국책사업을 결정하는 것은 중앙부처일 수 있지만 노선이 지나가는 자치단체는 물론 그 노선 이용자인 주민의견도 반드시 반영해야 마땅하다.

 당초 현장을 모르고 설계한 노선대로 결정된다면 남부내륙철도는 공동화돼 버린 경전철 함안역의 잘못을 되풀이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토부의 노선안 결정이 얼마남지 않았다. 현재 노선을 고수할 기간은 불과 2개월 안팎이지만 그로 인한 책임은 무한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에게 “수혜인구와 경제성, 인근 지자체와의 접근성 및 국토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자. 과연 지금 노선안이 최적이라고 떳떳하게 답할 수 있을까? 최적의 노선안을 위해 해인사 역사 유치를 재검토해 보기 바란다” 고 제언한다.

 그게 국책사업을 주관하는 국교부의 진정한 역할이며, 공무원으로서 직무수행의 기본 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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