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꽃비 내리는 봄, 자연 속 안심 경남 여행 어때요?

  • 입력 2021.04.04 15:41
  • 수정 2021.04.04 15:46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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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루 수변공원에 봄을 환영하는 벚꽃이 활짝 폈다.
▲ 영남루 수변공원에 봄을 환영하는 벚꽃이 활짝 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위로하는 경남 안심관광지

거리두기·한방향 걷기·
드라이브 스루 등 
코로나19 안심 수칙 지켜야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경남 곳곳이 봄꽃으로 물들었다. 평소였으면 봄꽃 축제로 떠들썩했겠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창원 진해군항제를 비롯해 경남 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조용한 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도 봄은 찾아왔고 봄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취소된 봄꽃 축제를 대신해 다른 관광객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봄꽃들과 함께 자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경남 관광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창원) = 유수지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조성된 환경공원으로 습지 보전지역에 꽃동산을 조성해 놓았으며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어 환경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숲 해설사를 통해 숲생태계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욕지도(통영) = 생태·휴양의 섬 욕지도의 명물인 모노레일에 몸을 실으면 아름답고 활기찬 욕지마을의 전경과 연화도·우도·국도 등 탄성을 자아내는 한려수도의 보석같은 섬들, 청정한 해안경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욕지도 주민들이 예부터 이용해온 벼랑길을 다듬어 950여 m의 아찔한 해안산책로에 설치된 출렁다리도 꼭 한번 건너보자.

 ◆평상에 누워 즐기는 삼림욕, 용두공원(사천) = 와룡저수지 옆에 조성된 용두공원에 가면 튤립이 있는 풍차공원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총 면적 5만4000㎡의 공원에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으며 토끼와 다람쥐도 종종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 내에 조성된 편백숲에는 평상, 해먹, 의자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며 삼림욕하기 좋다.

 ◆낙동강 봄바람과 왕후의 노을, 김해 낙동강레일파크·와인동굴(김해) = 낙동강 봄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왕복 3㎞의 철교를 달리면 겨울내내 묵혀뒀던 코로나로 쌓인 피로감을 날려버릴 수 있다.

 와인동굴에서 판매 중인 김해 특산물 ‘산딸기와인’을 맛보며 낙동강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이다.

 거리두기·인원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레일바이크 탑승 전후 철저한 소독을 하고있는 안심 여행지이다.

 ◆봄꽃들과 함께 걷는 힐링산책로, 영남루 수변공원길(밀양) = 봄이면 밀양강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활짝 꽃망울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강변둔치의 유채꽃, 장미꽃, 길가의 조팝꽃, 개나리 등 봄꽃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약 6㎞, 2시간이 소요되는 산책코스로 관광객간 접촉이 많지 않은 비대면 걷기 코스다.

 ◆매화 꽃길따라 감성 가득한 여행!, 원동역(양산) = 원동역부터 경부선 철길을 따라 빼곡하게 열린 꽃길이 낭만적인 한적한 봄철 여행지다.

 봄이면 분홍빛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원동마을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벽화들을 벗삼아 나들이를 즐겨보자.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따스함과 위안이 돼준다.

 ◆자연속 힐링 드라이브,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의령) = 차를 타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한우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벚꽃길이 병풍이 돼 길을 안내한다. 정상에 위치한 도깨비 숲에서 도깨비를 만나보자.

 ◆드넓은 청보리밭에서의 여유, 강나루 생태공원(함안) = 4월 중순이 되면 42만㎡의 면적에 청보리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늦봄이 돼 청보리가 익으면 황금색 들판으로 변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넓은 면적 덕에 방문객 간 밀접도가 낮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아이동반 안심관광 준비 완료!, 산토끼 노래동산(창녕) = 동요 ‘산토끼’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고,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산토끼 동요관, 토끼먹이 체험장, 레일썰매장, 작은 동물원 등이 있어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안심관광을 위해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및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하고, 관람객간 접촉차단과 혼잡도 개선을 위해 일방향 관람을 실시한다. 

 ◆공룡 발자국을 따라 떠나는 여행, 상족암군립공원(고성) =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조성되어 좋은 학습장소로 인기가 많고, 고성 앞바다와 어우러지는 천혜의 절경으로 관광객에게 청량감을 주는 자연명소다. 공원 내에 위치한 공룡박물관에서는 여러 종류의 공룡화석과 공룡발자국 화석을 만날 수 있다.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든 내마음, 정금차밭(하동) =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나는 자연경관과 함께 사계절 푸른 싱그러움이 가득한 정금차밭은 비대면 관광지 및 누리소통망(SNS) 사진촬영 구역(포토존) 명소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차나무들이 재배되고 있는 역사·문화의 공간이다.

 ◆옛담장마을 흙담따라 산책하기, 남사예담촌(산청)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에는 집집마다 정성들여 쌓은 흙담이 있다. 흙담 사이 골목길로 걷노라면 100년이 넘은 담쟁이넝쿨이 흙담 가득 드리워진 모습에 운치가 절로 묻어난다.

 봄이 되면 고가의 뜰마다 매화나무가 겨울에서 가장 먼저 깨어나 은은한 향기로 고택을 채운다.

 ◆진분홍 카펫위를 걷다, 황매산(산청·합천) = 4월 말이 되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물든다.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무장애 툇마루 산책길(데크길)도 따로 조성돼 있으며, 능선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진분홍빛 꽃의 파도가 눈을 즐겁게 한다. 야간에는 별과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나만의 힐링 포레스트,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길(거창) = 산수교에서 출발해 자연휴양림, 월성숲, 월성마을까지 이어지는 도보여행(트레킹) 길로 산자락에서 이어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천연림이 나만의 치유시간을 제공한다. 시원한 계곡물과 함께 숲과 계곡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분홍색·노란색 꽃이 만든 카펫 걸으며 즐기는 휴식
다찌·우짜 등 개성 넘치는 경남 미식여행 ‘눈길’
지자체 유튜브·e경남몰로 집콕 여행도 추천

 

 한편 ‘여행’하면 생각나는 것 중 그 지역의 이색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해 학계, 외식 관련기관, 요리연구가, 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경남 남부권역 대표음식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서 및 누리소통망(sns) 등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시군 의견 및 선정위원회의 자문 절차를 거쳐 남부권역 대표음식 총 25개를 선정한 바 있다.

 

통통 튀는 맛 통영-5味

 

 ◆다찌-손님에게 메뉴 선택권이 없이 주인이 차려주는 대로 날마다 메뉴가 바뀌는데, 제철 생선회를 기본으로 굴, 멍게, 해삼, 개불, 새우 등 해산물 파티가 열린다.
 ◆우짜-우동과 짜장면의 합성어로 우동도 먹고 싶고 짜짱도 먹고 싶은데 ‘우짜노’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동 육수와 우동 면발, 짜장소스, 참깨, 고춧가루, 김, 단무지 고명, 어묵 등이 들어간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충무김밥- 통영의 옛 지명 ‘충무’에서 유래한 것으로 김밥 속에 재료를 넣지 않고 크게 썬 무김치와 오징어무침, 어묵볶음이 한 세트로, 통영 구석구석을 걷다가 허기진 배를 간편하게 채우는 데에는 충무김밥만 한 음식이 없다.
 ◆꿀빵-밀가루 반죽에 팥을 넣어 튀긴 후 물엿을 발라 통깨를 뿌린 간식으로 따뜻한 해안도시 통영에서 뱃사람들이 상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한 데서 탄생했다.
 ◆시락국-‘시래기국’의 경상도 사투리로 멸치로 국물을 내는 다른 지역과 달리 통영에서는 장어뼈와 머리를 넣어 국물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싱싱한 바다 맛집 사천-5味

 

 ◆하모 샤브샤브 - 하모(갯장어)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하모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채소와 하모회 한 점을 육수에 데쳐 먹으면 남해 앞바다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다.
 ◆해물정식-낙지, 새우, 전복, 가리비, 홍합, 백합, 꽃게가 냄비에 흘러넘칠 정도로 수북이 쌓여 있는 해물탕 등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장어구이-삼천포 대교 아래 거친 조류를 살아온 사천 ‘붕장어’는 다른 지역 붕장어보다 단단하고 힘이 세며, 노릇노릇 익힌 장어를 채소쌈에 올려 양념장을 곁들이면 담백함이 으뜸이다.
 ◆전어회무침- 무, 당근, 양파, 오이를 함께 버무린 전어회무침은 시큼한 장맛과 아삭한 채소, 고소한 전어회의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새조개 샤브샤브-살짝 데쳐 아삭함이 살아있는 채소와 쫄깃한 씨알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환상 그 자체다. 조개를 데쳐 먹은 육수에 끓여 먹는 칼국수도 별미다.

고놈 참 맛있는 고성-5味

 

 ◆새우구이-고성군 대표 해산물로 흰다리새우와 참새우(보리새우)가 주를 이룬다. 냄비 바닥에 굵은 소금을 깔고 새우를 올리면, 뚜껑이 열릴 듯 팔딱팔딱 튀는 튼실한 새우는 육질을 씹을 때마다 입 안 가득 고소함이 느껴진다.
 ◆가리비 찜-고성군은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가리비 산지다. 커다란 찜통에 스팀 샤워를 마치고 나온 가리비찜은 그 쫄깃함이 일품이다.
 ◆하모회-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하모(갯장어)는 5월에서 7월에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이동하는데 고성 자란만에서 나오는 하모를 최고로 친다. 채소를 곁들여 먹거나 초고추장, 간장만 살짝 찍어 먹는데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성한정식-‘우와!’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한다. 생선회, 잡채, 멸치, 박나물, 가자미 조림, 장아찌, 젓갈, 미역국 등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은 푸짐한 상을 만날 수 있다.
 ◆고성막걸리-친환경 쌀로 제조해서 그 맛과 향이 애주가들 입에서 자주 오르내린다. 가공법에 따라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고성막걸리, 상리막걸리, 하일막걸리, 하이막걸리 등이 유명하다.

 

바다향기 가득한 남해-5味

 ◆해초회덮밥-싱싱한 해조류와 두툼한 생선회와 함께 남해 특산물 유자 초장 소스와 함께 비벼 먹는 해초 회덮밥은 유자 특유의 향을 덮밥에 입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죽방멸치 회무침&멸치쌈밥- 남해에서는 전통 어법인 죽방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죽방멸치는 육질이 단단하고 비린내가 적기로 유명한데, 죽방에서 잡히는 멸치는 끓는 물에 즉시 삶아 멸치 본연의 모양과 고유한 맛을 지켜낸다.
 ◆우럭 미역국- 바다의 채소로 불리는 미역과 국민 생선 우럭의 조합은 그 맛이 담백하고 바다향이 느껴져 남녀노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갈치조림-남해 매운맛과 달짝지근한 맛이 깊게 어우러진 것이 밥도둑이다. 특히 그물 대신 채낚기 방식으로 잡아 갈치 비늘이 상하지 않아 온전한 은빛을 내고 살이 두툼하며 단단하다.
 ◆물메기탕- 물메기는 곰치, 물텀벙 등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칼칼한 매운탕처럼 끓이는 강원 지역과 달리 조미료 없이 무와 대파, 소금과 간장만으로 만들어 내는 남해 물메기탕은 개운한 국물과 함께 뽀얗고 부드러운 살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또 집안에서 각 지자체 유튜브와 e경남몰로 집콕 경남여행도 추천할만하다. 하동군 공식 유튜브는 섬진강 나무숲길 영상 비롯해 하동 온라인 벚꽃 여행 영상을 공개했으며 거제시 공식 유튜브 ‘거제점빵’에서도 거제의 맛집과 여행지를 추천하고 있다.

 e경남몰에서는 봄 제철을 맞이한 각종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오는 11일까지 ‘e경남몰 수산대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바지락, 동죽 등 경남 해산물을 싸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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