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솔 고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순경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몹시도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땅속의 새싹들도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을 보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꽃향기가 나는 이맘때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의 절반가량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고속도로에서 평균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하게 되면 1초만 깜빡 졸아도 28m 이상, 4초를 졸면 100m 이상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졸음운전을 하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주행 중인 속도 그대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피해의 정도가 일반 사고보다 약 3배, 치사율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환기를 통해 산소 공급을 해주자. 
 창문을 닫고 오랜 시간을 주행하게 되면 차량 내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고 뇌에 전달되는 산소량이 부족해 두통과 졸음,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 턱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껌, 오징어나 사탕 등의 간식을 먹자. 씹거나 안면근육을 움직이면서 뇌에 산소를 공급해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셋째,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자. 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몸이 굳어져 졸음이 찾아올 수 있기에 잠시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심한 피로감이 찾아오면 무리한 운전을 자제하고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곳에서 차를 세워놓고 10~2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장사도 자신의 눈꺼풀을 못 들어 올린다”는 말이 있듯이 졸음운전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고 예방이 최고의 상책이다.

 한 번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나와 내 가족,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운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