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셉테드(CPTED)를 아십니까

  • 입력 2021.04.12 15: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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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94년, 뉴욕 지하철은 범죄의 집합지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장은 지하철 내부의 낙서를 모두 지우도록 명했고, 지워도 지워도 낙서는 다시 생겨났다. 낙서를 모두 지우는 데 수년이 걸렸지만, 이 과정에서 범죄율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위 이야기는 셉테드(CPTED)를 적용해 범죄율을 감소시킨 예이다.

 셉테드(CPTED)란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줄임말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법이라는 의미이다.

 예로, 하동경찰서에서는 여성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동군과 협업해 방범 CCTV, 방범 LED 안내표지판과 112상황실과 연결되는 양방향 비상벨을 설치해 여성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했는데 바로 셉테드를 적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적용할 수 있는 셉테드에는 무엇이 있을까?

 외부인이 침입할 수 없도록 울타리나 CCTV를 설치하고 어두운 곳에는 조명을 밝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개인이 셉테드를 적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경찰·지자체와 함께 범죄 취약장소를 파악해 셉테드를 적용,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셉테드 의도에 맞게 유지·관리한다면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범죄자를 검거해 형벌을 부과하고 갱생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민·관·경이 함께 힘을 합쳐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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