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중산동 고분 발굴조사 ‘탄력’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에 선정
가야 말기 변화상·백제 문화 이입과정 규명 기대

  • 입력 2021.04.12 16:23
  • 기자명 /서춘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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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도지사 김경수)와 경남연구원(원장 홍재우)은 (사)한국문화유산협회의 ‘2021년도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에 합천군의 비지정 가야유적인 ‘중산동 고분 발굴조사’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가 주관하는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은 비지정 매장문화재(유적)의 발굴비 전액을 지원하는 학술사업이다.

 대상은 중요 비지정 매장문화재로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큰 유적으로 매년 전국 2곳 내외의 유적을 엄선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경남연구원의 합천 중산동 고분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금산 전통사찰에 대한 발굴조사가 선정됐다.

 합천의 중산동 고분은 Ⅰ, Ⅱ로 구분되며 이번에 발굴 조사하는 중산동 고분Ⅰ은 쌍책면 하신리에 소재한 비지정 유적으로 가야멸망기인 6세기 중엽의 돌방무덤(石室墓)이다.

 고분은 낙동강과 황강수계를 따라 선진문물이 드나들던 관문지에 위치하며, 다라국의 중심유적이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과도 불과 5㎞ 거리에 있다.

 이번 공모지원을 직접 추진한 고민정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은 “중산동 고분은 도굴 피해를 입었으나, 현실과 묘도, 봉토 등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면서 “이번 학술발굴 결과와 주변유적과의 비교연구를 통해 가야 말기의 변화상과 백제 문화의 이입과정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합천군 관계자는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가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옥전고분군, 삼가고분군, 성산토성 등 중요 가야유적과 더불어 소오리고분군, 성곽유적 등 비지정 유적에 대한 조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며 향후에도 더 많은 가야유적 조사연구를 통해 다라국의 중심지였던 합천의 잊힌 가야사를 제대로 복원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가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경남연구원은 총 34건의 가야유적 학술조사를 수행 및 예정하고 있어 명실상부 경남도정 연구기관으로서 경남의 가야사 연구복원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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