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작은 관심으로 만들어 가는 안전문화

  • 입력 2021.05.03 13:5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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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찾아오면서 따뜻한 봄바람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마저 녹이는 듯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형화재들이 인적 재난으로 밝혀지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근심이 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사회가 점차 고도화되고 발전할수록 인적 재난의 발생 횟수, 종류, 피해의 크기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인적 재난이란 무엇일까? 인적 재난과 자연 재난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적 재난은 자연 재난을 제외한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환경오염 사고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사고를 말하며, 사회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제반 재난 또한 인적 재난에 포함된다.

 그럼 인적 재난과 자연 재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인적 재난과 자연 재난의 가장 큰 차이는 ‘사전 예방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연 재난에 대비 할 순 있지만, 사전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적 재난은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의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해 안전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라도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안전이라는 선물을 할 수 있다.

 가정의 달에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한 선물을 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고성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봄철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 집중 운영 기간’은 주민 스스로 소방시설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 이번 신고포상제와 관련해 주요 단속 대상들을 살펴보면, 문화 및 집회·판매·운수·노유자·숙박·위락시설, 복합건축물로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자주 이용하는 대상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평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방문하고 지나쳤던 장소의 위험 요소들을 살펴보고,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안전을 선물할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두 번째로 살펴볼 내용은 소방시설에 대한 불법 행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화설비 중 소화펌프를 이용하는 가압송수장치를 고장난 상태로 방치하는 행위, 소방시설의 전원 및 비상전원 차단, 고장난 상태로 방치 혹은 임의 조작으로 자동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행위,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폐쇄(잠금 포함)·차단 등의 행위, 복도, 계단, 출입구를 폐쇄 및 훼손하거나 복도, 계단, 출입구에 장애물을 설치해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 방화문의 폐쇄·훼손하거나, 방화문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해 방화문의 기능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이 포함돼 있다.

 위의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상상력을 더해보면 어떨까? 만약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피하기 위해 비상구를 찾았는데, 문이 잠겨 있어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한 불확실한 믿음보다는 관심과 실천을 통해 주체적으로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현명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늘어나 인적 재난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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