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언제 어디서든 비상구는 항상 열려야

  • 입력 2021.05.11 14:2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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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기세가 꺽일 줄 모르면서 예방 수칙 준수를 위해 모든 국민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감염 예방을 위한 중요한 수칙 중 하나가 다중이용시설 출입자에 대한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인데, 최근 방역을 이유로 비상구 폐쇄 행위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방역이 중요한 시기이지만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는 반드시 개방돼야 하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기로 하자.

 우리가 기억하는 대형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대부분이 연기에 의한 질식이다. 안타깝게도 사망자들이 비상구 쪽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 또한 많은데, 이는 비상구 폐쇄 등으로 대피를 하지 못해서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건축물은 초고층화되고 대형화가 되면서 이용객이 많아지고, 건물 내부에 가연성 자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시 연소 속도가 빠르고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복잡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대피이다. 그런데 이러한 위급상황 시 비상구가 잠겨있거나 비상구 앞이 온갖 적재물로 가득차 제대로 열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순식간에 비상구로 몰린 사람들이 그 앞에서 우왕좌왕 하다 연기에 질식 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이렇듯 내 생명, 우리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단하나의 길인 비상구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열수 있어야 하고 안전하게 대피가 가능할 수 있도록 그 앞이깨끗하게 치워져 있어야 한다. 

 이에 소방서에서는 비상구가 적법하게 유지·관리되도록 지속해서 다중이용업 관계자에게 비상구의 관리 방법을 홍보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비상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포상제는 비상구 폐쇄·훼손 등 위반행위에 대해 도민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동시에 적정한 포상을 함으로써 비상구 확보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확산시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비상구 신고포상제는 문화·집회시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판매시설, 운수시설, 숙박업소, 위락시설, 복합건축물(판매시설이나 숙박시설 포함), 다중이용업소 등에 소방시설 차단 및 비상구 폐쇄 등의 불법 행위를 목격한다면 사진·영상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 관할 소방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팩스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중 가장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이 마스크 착용이듯이, 안전을 위한 중요한 수칙은 비상구를 열어두는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상구 개방을 지키는 것, 그것이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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