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화 시의원 갑질 막말 사과해야”

해당 동장 병가내고 정신과 진료, 손 의원 “그런 일 없다” 억울함 호소

  • 입력 2021.05.13 18:10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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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화(국민의힘, 양덕1·2, 합성2, 구암1·2, 봉암동) 창원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한 발언을 두고 갑질 공방이 일고 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창원공노조)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손 의원의 공개 사과와 함께 시의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손 의원이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막말을 자행했다면서 규탄했다.
 최근 손 의원은 양덕1동 주민자치회 사무실 개소식 행사에서 동장을 상대로 막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개소식에서 주민자치회장과 참석 내빈들의 인사말에 이어 축사를 시작하면서 ‘지하추차장이 시민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도록 방치돼 있다’는 식을 지적을 했다.

 구청장·도의원·자치단체장 등 많은 참석자들 앞에서 동장과 직원을 무시하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줬다.

 이 동장은 그날 충격으로 지금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종배 창원공노조 지부장은 손 의원의 의정활동이 기록된 속기록 내용을 전하면서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방 지부장은 “의회 속기록을 보면 보는 데마다 반말투성”이라며 “이런 갑질과 수모를 당하면서 공무원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창원공노조는 의회 차원에서 윤리교육 강화와 징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창원시의회에 서한문을 전달했다. 손 의원을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반면에 손 의원은 자신을 향한 막말·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손 의원은 “당시 개소식 행사에서 주차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활용 방안을 주문했을 뿐”이라며 “차라리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를 받고, 명백하게 사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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