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 감염 아니다” 김해시 호소문 발표

외국인 집단감염, 감염 가능성 낮은 실외집회 유도한 선제조치
29명 신규 확진…사천, 거리두기 2단계 1주 연장, 진주 1.5단계로

  • 입력 2021.05.16 17:45
  • 수정 2021.05.16 17:48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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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는 외국인 집단감염에 따른 종교행사 허가여부가 논란이 되자 호소문을 16일 발표했다.

 호소문의 요지는 외국인 특정 종교행사로 인한 감염이 아닌 행사참여 외국인 감염자에 대한 선제 조치라는 설명이다.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 12일 외국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가족 4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9명이 발생했다. 외국인 검사자는 1839명이다.

 확진자가 확산되던 13일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대규모 외국인이 참석하는 종교행사가 열리자 왜 이 시기에 허가를 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외국인 모임 집단감염사태로 인해 코로나로 지쳐있는 시민여러분들을 힘들게 해드린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발표되고 있는 집단감염의 원인은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진행된 특정 외국인 종교집회 때문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종교행사는 특정 문화권의 외국인들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그 동안에는 실내 예배장소에서 해왔으며 일부는 개인 간 집단으로 모여 통제없이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고 했다.

 이럴 경우 지역사회의 감염은 크게 확산될 것이 우려돼 올해는 감염 가능성이 낮은 실외로 집회를 유도하고 행사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고, 안심콜 11개 전화번호로 참석자 명부를 확보해 진행하는 등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도록 하는 선제적인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에서는 방역수칙 지도 및 확인을 위해 60명의 직원을 현장에 배치해 개인 간 2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벗지 않기, 찬양행위 안하기, 음식물 섭취금지 등에 대해 철저한 관리하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특성 상 이전부터 지역내 특정 외국인의 소규모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해 행사장 참석여부와 관계없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건인 외국인 감염자 확산여부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외국인 집단감염은 오늘을 고비로 감염확산이 차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서 16일 오후 5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9명이 발생했다.

 이날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브리핑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29명(경남 4388~4416번)은 ▲사천 10명 ▲김해 9명 ▲양산 4명 ▲창원 3명 ▲진주·거제·함양 각 1명으로, 7개 시·군에서 나왔다.

 확진일은 ▲15일밤 1명 ▲16일 28명이다.

 감염경로는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8명 ▲사천 유흥업소 관련 1명 ▲양산 소재 식품공장 관련 1명▲도내 확진자 접촉 15명(가족 10, 지인 2, 직장 2, 동선 1) ▲조사중 4명이다.

 사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가족 6명, 직장동료, 지인, 동선 접촉자 각 1명이다.

 나머지 1명은 ‘사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지인이다.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천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2명이다.

 김해 확진자 9명 중 8명은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로, 모두 최초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방문자다. 현재까지 1839명을 검사했고, 결과는 최초 확진자 포함 양성 39명, 음성 1800명이다.

 나머지 1명은 도내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양산 4명 중 2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다. 1명은 ‘양산 소재 식품공장 관련’ 확진 근무자의 가족으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명은 증상 발현으로 검사했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창원 확진자 3명 중 2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다. 1명은 증상 발현으로 검사했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진주 확진자 1명과 거제 확진자 1명은 증상 발현으로 검사했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함양 확진자 1명은 도내 확진자의 지인으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6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 4413명(입원 339명, 퇴원 4058명, 사망 16명)이다.

 검사중 의사환자는 2161명, 자가격리자는 3354명이다. 

 한편, 신종우 국장은 주요 방역 조치사항도 전했다.

 사천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진주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감소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5단계로 하향한다.

 김해시 방역당국의 경우, 최근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 증가에 따라 2단계 상향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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