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건희 미술관·특별관 조성하겠다”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차별화 전략 제시
진주는 기업가 정신의 수도, 삼성 경영철학과 어울려 승화

  • 입력 2021.05.17 18:51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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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인 진주시가 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회장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시는 지역균형발전과 문화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지역 거점형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형태의 이건희 미술관’과 ‘국립진주박물관 이건희 특별관’을 유치해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조시 진주를 새롭게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오후 국립진주박물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조 시장은 “미술관 진주 유치로 인해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인 진주에서 삼성의 경영철학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의 성지인 진주는 삼성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이자 ‘기업가 정신’을 태동하게 했던 옛 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있어 초일류 기업 삼성과 인연이 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첩경이다”며 “문화분권을 위해서는 문화혜택이 부족한 진주와 같은 지방 도시에 이건희 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문화시설이 과감히 확충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2020년 1월 1일 기준 전국 267개 미술관 중 39%(105개), 소장품의 43.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미술관과 콘텐츠 부족 등 지방의 문화적 빈곤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인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고 함께 즐겨 활용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시장은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현재 시설과 향후 신축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모두 활용해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 시켜 추진하는 다른지역과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진주성에 소재한 진주시는 현재 진주성에 소재한 국립진주박물관을 옛 진주역 철도부지로 이전건립으로 진주시는 6만여㎡부지를 제공하고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을 진주시로 이관하기로 협의하고 추진중에 있다.

 새로운 국립진주박물관이 옛 진주역 철도부지로 이전하면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은 비게 되고 곧 진주시로 소유권이 전환된다. 이 공간에 시는 1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과 함께 실감콘텐츠 전시를 설치해 국립현대미술관의 분원으로서 이건희 미술관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옛 진주역 철도부지에 새롭게 건립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의 규모를 확장해 ‘이건희 특별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약 2∼300억원 가량의 사업비는 필요시 시가 분담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별관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고인의 국보, 보물 등 문화재급 작품 2만1600여점을 기획·전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증자의 기부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갖는 사회적의미를 널리 전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사회 환원 결정은 그 금전적 평가의 의미보다 ‘사회 환원 기부’라는 더 크고 숭고한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삼성의 ‘기업가 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현재 옛 지수초등학교 교정에 건립중인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삼성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확산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건희 미술관’ 진주유치를 위해 범시민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삼성기업의 창업정신과 경영철학 그리고 사회환원의 뜻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8일 고(故) 이건희 회장께서 평생 모은 문화재,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발표이후 많은 지자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삼성과 인연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 규모는 국보 14점, 보물 45점 등 2만1600여점과 국내외 전통회화 1608점 등 총 2만3000여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00여점,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 박수근 미술관 등 6개 지역미술관에 120여점이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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