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최저 점유율 지키고 가격 낮춘다

사육 두수 140~290만 마리서 2012년 200~280만

  • 입력 2008.12.30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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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우의 사육 두수를 기존 140만~290만 마리에서 2012년까지 200만~280만 마리의 평균을 유지해 시장점유율 최저 40%를 지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입 쇠고기에 비해 3배가량 비싼 한우 가격을 2.5배로 낮출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 한우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우산업발전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생산성 향상 및 품질 고급화, 한우산업 조직화, 유통개선 및 직거래 확대 등이 골자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가격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사육두수가 140만~290만 마리로 변동 폭이 컸던 점을 개선해 향후 200만~280만 마리로 범위를 안정시키고 국내산 쇠고기 시장점유율을 40~65%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3배가량 비싼 한우 냉장육의 가격을 2012년까지 2.5배로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우의 생산비 절감과 품질 고급화를 위한 대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한 암소와 송아지 생산을 위해 한우개량 산업이 대폭 강화된다. 지역별 농가 조직체를 중심으로 소혈통관리, 초음파 촬영, 암소유전능력평가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우암소개량 사업을 도입하고 우수 암소를 확보해 수정란을 공급하는 한우암소개량센터를 조성한다.

사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간척지 등에 대한 조사료 단지를 조성,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조사료 생산사업비 보조율을 상향조정하는 등 지원조건도 개선한다.

송아지 폐사율 감소를 위해서는 10%정도 공급되는 송아지 설사병 예방약을 2010년까지 100%공급한다. 또 유행열 등 송아지 유·사산과 관련된 예방약도 지원된다.

전업 농가의 기술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농가자율학습조직 구성을 적극 유도해 시·도별 1~2개소의 한우교육 기관을 지정·운영하며 초음파측정결과 분석, 유전능력 평가 등 특수기술 교육을 위한 한우 전문기술교육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우농가의 조직화를 위해서는 시·군 지역별로 한우 농가들의 협업체인 한우사업단 140개소 내외로 육성하고, 한우사업단이 연계된 광역한우사업단은 시·도별로 1~2개소 내외로 총 총 12개소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우의 수요확대와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대형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도 육성한다.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 위한 직거래 활성화 등의 유통구조 개선도 강력히 추진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도축장구조조정 자금을 조성해 폐업 시 개소 당 7억원 내외를 지원, 도축세 폐지(2010년 1월 예정)를 통한 도축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생산단체의 판매기능 강화를 위해 축산물 종합 직판장을 확대해 올해 70개소에서 2012년 150개소로 늘린다.

대도시 근교 판매점·식당 형태의 브랜드 타운 설치를 내년부터 5년간 5개소를 목표로 추진하며 브랜드 경영체 직영점·가맹점을 지원한다. 브랜드 경영체와 한우전문판매 식육판매업소간 직거래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2012년까지 3000개소를 대상으로 개소 당 2000만원 이내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대형마트나 단체급식소와 같은 대량 수요처들이 브랜드 경영체와 계약할 경우 연간 300억원 규모의 축산물 직구매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주관으로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식육판매점과 음식점 1000여곳을 대상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한우산업관련 예산도 올해 4034억원에서 내년 5309억원으로 늘렸으며 2010년 이후에도 매년 5700억원 이상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 이후 한우산업발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지난 8월 발족시켜 4개월간 한우산업발전대책을 논의해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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