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 성과 보이길

  • 입력 2021.06.08 16:43
  • 기자명 /한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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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웅 기자.
▲ 한태웅 기자.

 경남 군 지역의 답답했던 일상에 숨통이 조금 트일까?

 이달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경남도 내 인구 10개 군 지역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가 시범 적용된다.

 개편안의 핵심 내용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9인 이상 금지로 완화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지 근 6개월만의 일이다.

 경남도는 코로나19 방역관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의 소상공인 등이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이 큰 것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함안군, 거창군, 창녕군, 고성군, 하동군, 합천군, 남해군, 함양군, 산청군, 의령군에서는 일주일간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게 됐다.

 반년 만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 만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소규모 모임이나 회식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군 지역 소상공인들은 기대를 안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 호프 등은 한 테이블 이상의 단체 예약이나 손님을 받지 못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기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서 4월 전국 최초로 시범 적용한 경상북도의 12개 군 지역은 사적 모임을 완화했던 첫 주부터 전주 대비 신용카드 매출이 증가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방역까지 잘 지켜 12개 군은 계속해서 시범적용을 이어가고 있고 현재 영주·문경·안동·상주시까지 확대됐다.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 지역이 확대됐음에도 경북은 지난 일주일간(6월 1일~7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2명으로 23명인 경남보다 낮았다.

 지금까지는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았다는 평가다.

 경남 역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순히 시범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자리를 잡고 도내 시 지역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군 지역에 주간 확진자수가 5명 미만일 경우 새로운 1단계가 적용되는데, 3일 이상 기준을 초과할 경우 단계가 상향된다.

 거리두기 개편안이 군 지역에서 먼저 자리잡지 못하고 확진자수가 증가하게 될 경우 시 지역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군 지역을 찾는 다른 시 지역민들도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 해당 지역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너무나도 힘들었고 지쳤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 적용이 변해버린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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