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LNG 어업지도선 엔진 수주 총력

45년 동안 축적한 민수 선박용 디젤엔진 기술 자랑
위기 돌파 방안으로, 친환경 기자재 국산화도 도전

  • 입력 2021.06.13 16:29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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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STX엔진㈜은 45년 동안 축적한 민수 선박용 디젤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의 친환경 3900t급 LNG 추진 어업지도선 엔진 수주와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도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유류 선박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이상 저감하는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전기, 하이브리드 핵심 기자재 기술 국산화 및 고도화에 이어 혼합 연료 등 저탄소 기술을 적용하고, 최종적으로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으로 가기 위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TX엔진의 국산화 추진에는 현실적인 배경도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 위주로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STX엔진을 비롯한 국내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는 여전히 사정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특히 STX엔진은 최근 10여 년 조선경기의 극심한 부진으로 민수 엔진사업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어, 신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도전으로 정부 관공선 프로젝트를 수주해야 하는 절박한 입장에 놓여 있다.

 STX엔진은 2010년부터 700t~1950t급 어업 지도선 40여 척에 디젤 주기 엔진을 공급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고, 지난해는 어업관리단 친환경 선박 전환 계획의 시작인 900t, 1950t 하이브리드 추진 어업지도선 8척의 추진장비업체로 선정됐다.

 여기에 올해 6월 장비 선정이 예정된 3900t급 LNG 추진 어업지도선에 STX엔진의 엔진이 적용되면, 디젤에서 LNG 추진으로, LNG에서 수소·암모니아 연료 추진으로, 국내 관공선의 친환경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3900t급 어업지도선에 STX엔진이 제안하는 주기 엔진은 6L35·44DF Common Rail 엔진으로, 선박 설계에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저부하 영역에서 성능저하 없이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다.

 유럽 BW GAS LNG 발전기 프로젝트, 캐나다의 SEASPAN Ferries 등에 이미 공급해 운용 실적을 확보했다.

 STX엔진은 이번 3900t LNG 추진 어업지도선 사업을 확보해 L35·44DF 주기 엔진 직접 생산 및 국산화를 확대하고, 앞으로 정부의 친환경 선박 전환 계획에 이바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남·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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