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시장 등 ‘대우조선’ 공동입장문 낸다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 기자회견 예정
기업결합 심사과정 등 반대 목소리 높아 “재검토 강력 요구”

  • 입력 2021.06.23 18:23
  • 기자명 /이재성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김해·거제·양산·통영시장 등이 3년을 끌어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문제에 공동입장문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거제시는 물론, 조선기자재업체가 산해 있는 창원, 통영, 양산, 김해시 시장들은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다.

 거제시 관계자는 “조선기자재업체가 많은 지역 시장들이 모여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김해와 양산시장도 함께 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국내외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해외 심사가 마무리 되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현대중공업그룹에 합병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각처에서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행위가 연일 거듭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계속해서 집회와 1인시위, 천막농성을 벌이고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7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국회의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금속노조는 지난 15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왜 문제인가’ 제목으로 좌담회를 열었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지난 16일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시민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서명’을 벌여 11만 명 서명부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남도청,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했다.

 경남지역 시장·군수들도 나섰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21일 함양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원전 재검토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냈다.

 시장·군수들은 “세계 선박시장의 현황과 전망,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가능성, 지속가능한 조선산업 및 전후방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 경남지역경제와 조선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안정 등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철회하고,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변광용 시장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LNG선의 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조건부 승인은 오히려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전후방산업을 침체시켜 고용위기와 산업위기를 재현시킬 가능성이 커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허성무 창원시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등의 입장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궐기대회’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