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인성호(三人成虎)

승인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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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종욱 기자.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에는 위나라 혜왕(惠王)과 그의 대신 방총이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방총은 태자를 수행하고 조(趙)나라로 가게 됐다. 그는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을 중상(中傷)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을 우려해 위 혜왕에게 몇 마디 아뢰게 된다. 

 만약 어떤 이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위 혜왕은 “그걸 누가 믿겠는가?”라고 했다.

 방총이 다시 “다른 사람이 또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왕은 “그렇다면 반신반의하게 될 것이네”라고 대답했다.

 다시 방총이 “세 사람 째 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은 곧“과인은 그것을 믿겠네”라고 했다.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돼 버립니다(三人言而成虎)”고 말하면서, 그는 자신을 중상모략(中傷謀略)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않기를 청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란 ‘세사람이 호랑이를 만든다’는 말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말하게 되면 진실처럼 들리게 돼버린다’는 것을 뜻한다.

 살면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일을 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행복은 찾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며 살아가기에도 벅찬 세상이다.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하지 말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곁에 두려 하지 마라.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도 소중한 사람들은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행복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정’이고 ‘순간’이어야한다.

 비관론자는 위기를 당하면 ‘핑계’를 찾고 낙관론자는 위기가 닥쳐와도 ‘기회’를 찾아낸다.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기회’가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을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찌해주려 하지 말고 그가 가는 쪽으로 함께 가면 된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이들에게는 좋은 마음을 바라지도 마라. 그저 나쁜 마음을 갖지 않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 줄 알아라.

 올해도 상반기가 지났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펜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고통과 불편을 이겨내느라 수고가 많았다. 산청군도 청정골을 유지하기 필사의 노력으로 주민들과 행정도 많이 고단하고 지쳐 있을 것이다.

 어제의 나에게 얘기해보자 “잘하고 있다고, 그만하면 괜찮다고, 내일이면 다 괜찮아 질거라고” 스스로에게 위로하자. 요즘의 젊은이들은 최고라는 의미로 단어나 의미 앞에 인생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표현한다. ‘인생노래’, ‘인생샷’, ‘인생맛’ 등등. 필자도 인생이라는 단어로 의미를 부여할 것을 찾다가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이 바로 ‘인생삶’이라는 것을….

 행복은 ‘강도(剛度)’가 아니고 ‘빈도(頻度)’이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죄인 것이다.

 시인 박노해는 이야기 했다. “진정한 강함은 내적 강함이다. 모든 것이 무너져도 마음만 서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라고…. 

 무식하게 나이 자랑하지 마라 나이는 책임의 양인 것이다.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혼(魂)이라더라. 그래서 진정한 친구 하나쯤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친구를 찾지 말고 내가 그런 친구가 돼 줘라.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되는 것이다.

 익명의 뒤에 숨어서 비겁해지지마라. 비난은 결국 나의 수준이고 나의 몫인 것이다. 삶은 주어지는 것이지 선택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는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남에게는 관대한 배려의 잣대를 적용해라.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하지 말아라. 그 쉬움이 나에게도 적용 될 수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한다.

 삶은 살아내는 것과 살아지는 것, 살아가는 것으로 구분한다. 오늘 삶에 대한 질문을 하고 내일 그 답을 찾아 열심히 살아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생각할 씨앗을 심어라…. 살아보니 인생은 힘들어도 같이 가야 한다.

 요즘 각종 언론 매체의 범람으로 가짜뉴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언론인들이라고 떠들어대는 자들은 매사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어리석고 부족하다는 자아성찰이야말로 가짜 호랑이를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다. 언론을 3일 정도 접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하지만 그 언론을 3년을 접하지 않으면 ‘도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은 왜 일까?

 지금 우리 사회의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말들이 혹시 진짜 호랑이를 만들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잘 잤냐는 당신의 말 한마디가 힘이 되고 좋은 아침이라는 당신의 말 한마디가 희망이 되고, 즐거운 하루 되라는 당신의 말 한마디가 행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제 남은 올 한해의 후반기의 삶도 ‘수고했다’는 당신의 말 한마디에 내일의 꿈을 볼 수 있고 ‘힘내라’는 말보다 ‘힘들지’라는 위로 한마디로 살아갈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으로 살아내자!

 

/노종욱기자  n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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