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허위진술 논란까지…쑥대밭 된 프로야구

방역수칙 위반→리그 올스톱
강남구청, 선수 등 수사 의뢰

  • 입력 2021.07.15 18:30
  • 기자명 /박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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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다이노스 선수단.
▲ NC다이노스 선수단.

 NC 다이노스발 태풍이 프로야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NC는 은폐 의혹까지 받으며 KBO리그의 민폐거리로 전락했다.

 NC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일이다. 이는 사상 초유의 KBO리그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두산 베어스 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NC와 두산 선수단 내에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대거 발생해 코로나19 사태에서 1년 반을 버텼던 리그가 멈춰섰다.

 NC는 리그 중단이 결정된 12일 긴급 이사회 전부터 선수들이 원정숙소에 불러 술을 마셔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사회 이전에 NC가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은 14일 뒤늦게 발표한 박석민의 사과문에서도 드러난다.

 박석민은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고 밝혔다.

 잘못을 알면서도 NC는 이사회에서 리그를 중단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3시간이 넘는 격론이 펼쳐진 끝에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NC 구단은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확진자 개인정보 비공개 원칙 때문에 징계를 내리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강남구청은 선수 등 확진자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14일에야 부랴부랴 뒤늦은 사과를 한 것도 팬들의 공분을 샀다.

 박석민은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 잘못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에서는 여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황순현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구단은 관리 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선수뿐만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먀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뜻만 드러냈다.

 NC 구단은 이번 일에 대해 가장 크게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관계자 중 하나인 김종문 단장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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