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대한 유산, 자랑스런 대한민국

  • 입력 2021.07.27 13:4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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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우리나라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 설립 이래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최초의 국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6·25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국제사회의 원조로 연명하는 절대빈곤 국가였던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해냈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짧은 기간에 동시에 이룩해냈으며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반도체·IT강국, 문화강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6·25전쟁 직후 국제사회의 지원과 배려 그리고 그 이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22개국 195만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낸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름도 위치도 모르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22개국 195만 청년들은어떻게 참전하게 됐을까?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일,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북한군의 침략 중지 및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다음날 ‘그들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하자’는 내용의 ‘6·26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6월 27일, 제2차 회의를 소집해 유엔회원국들에 ‘대한민국에 군사원조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1950년 7월 7일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 창설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같은 유엔군 파병 결의에 따라 전세계에서 16개국이 전투 병력을, 6개국이 의료와 시설을 지원했다. 유엔이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군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파병이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연인원 195만7000여 명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해 우리 국군과 함께 수많은 전투에서 싸웠고 전사·사망, 부상, 실종 그리고 포로로 잡히는 피해를 입은 유엔군의 수는 15만여 명에 이른다.

 6·25전쟁 발발 3년 1개월 만인 1953년 7월 27일, 마침내 정전협정이 체결됐고 정부는 이 날을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해 2013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해 기념식 개최 대신 ‘유엔군 참전의 날’을 알리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그날의 의미와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 슬로건은 ‘위대한 유산,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지금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유엔참전용사들과 함께 지켜낸 위대한 유산이며 이제는 아흔을 넘긴 혹은 운명을 다했을 유엔참전용사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희생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해줄 자긍심이자, 곧 우리 국민의 자긍심이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과 목숨을 바친 22개국 195만 유엔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며, 우리는 그 고귀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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